파이넥스 폭발사고로 인근 주택가 창문 파손 모습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포스코 파이넥스(FINEX)는 “용광로도 필요 없고 코크스공장과 소결공장도 필요 없는 무공해 공장”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문가에 의하면, 파이넥스나 고로(용광로)는 쇳물을 생산하는 원리가 같다. 오히려 파이넥스는 고로에 대응하는 설비에 추가로 산소공장이 더 필요하다.
파이넥스의 용융로나 고로의 용광로는 모두 통기성이 생명이다. 통기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광석과 분탄을 일정한 크기로 만들어 파이넥스 용융로와 고로의 용광로에 투입하고 그 하부에 설치돼 있는 풍구를 통해 용융로는 산소를, 용광로는 열풍을 공급해 철광석을 환원하고 용융해 쇳물을 만드는 것이다.
고로의 용광로에 해당하는 것이 파이넥스의 용융로이며 용광로는 열풍을 사용하는 반면, 용융로는 순산소를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또 고로의 소결공장에 해당하는 것이 파이넥스의 HCI(Hot Compacting Iron)공장이다.
제조과정은 다르지만 용융로 및 용광로 내에서 통기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광석을 일정한 크기로 만든다는 점은 같다.
고로의 코크스공장에 해당하는 것이 파이넥스의 성형탄공장이다. 역시 통기성을 확보하기 위해 분탄을 일정한 크기로 만드는 것은 같으나 코크스는 용광로 내에서도 부숴지지 않아 통기성을 유지하는 반면, 성형탄은 용융로 내에서 부숴져 통기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다.
파이넥스의 주요 문제점들은 바로 성형탄에서 비롯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더구나 이같은 통기성 악화로 용선이 고여있는 용융로 하부의 압력변동이 심하고 용융로 내 압력변동에 따라 용선의 온도변화가 심하며 이로인해 용선에 함유돼 있던 규소(Si)의 함량이 변동되면서 품질의 변동율도 커져서 제강이하 전 공정에서 품질이 나빠지게 돼 결국은 포스코 품질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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