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해 경북지역 사업장 가운데 대기오염물질을 가장 많이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제철소는 2015년에도 경북도내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최대를 기록했는데 그 양도 1년 사이 1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인근 주민들의 환경권 침해는 물론,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도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같은 사실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해 전국 570여개 사업장 굴뚝에 부착된 자동측정기(TMS)를 통해 측정된 배출량의 집계를 공개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 소재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해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먼지 23만3770kg, 황산화물 335만5879kg, 질소산화물 1112만5918kg 등 총 1471만8019kg이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전년인 2015년에도 1324만7790kg을 배출해 경북 최대를 기록했는데, 더구나 1년 사이 배출량이 10%에 달하는 147만229kg이나 증가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내에는 3개의 파이넥스(FINEX) 공장이 있는데 질소산화물과 일명, 청산가리인 시안화합물 등 주로 수질 오염물질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같이 오염된 폐수를 단위 폐수처리장에서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제철소내 여러 공장에서 배출한 폐수들과 함께 종말처리장에 함께 모아 눈가림식 배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리감독청인 경상북도와 환경부 등은 단속도 하지 않고 묵인해 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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