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라토가 경마장>
’Mr. Crow‘는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3월 ‘케이닉스’(K-NICKS)로 선발한 경주마로, ’미국 3세마 중 최고 스피드 지수인 118‘을 기록해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국내 리딩사이어(leading sire)인 메니피의 현역시절 최고 스피드 지수가 111임을 감안할 때도 놀라운 수치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유전자 정보를 활용하여 우수한 경주마를 선발하고 씨말 간 최적 상대마를 짝지어 주는 ‘케이닉스’ 프로그램을 개발, 2016년 세계 최초로 특허를 등록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말의 잠재력을 유전자를 통해 파악해 우수한 경주마를 선발할 수 있는데, 한국마사회는 ‘케이닉스’를 통해 총 13두의 경주마(3세마 7두, 2세마 6두)를 선발해 관리중이다.
한국마사회는 2023년까지 ‘케이닉스’ 사업을 통해 미국 현지에서 우수한 유전자원을 지닌 경주마를 초기에 발굴할 계획이다.
현재는 이를 현지에서 경주마로 데뷔시켜 검증을 거치고 있다. 다음단계에서는 한 해 5,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미국 교배시장에 씨수말로 데뷔시켜 자마를 수차례 생산하며, 마필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이후 한국으로 들여와 씨수말로 활용하여 국내 경주마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한국경주마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마사회의 구상대로 케이닉스 사업이 성공한다면 미국 현지에서 경주상금 획득, 교배료 수익창출, 이후 국내농가 소득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다. 1억원 상당의 투자를 통해 수백억원, 수천억원에 이르는 수익을 다방면에서 창출할 수 있는 것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케이닉스를 이용하여 미국종마시장에 진출,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경주마개량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내산마를 급속히 개량한 후 대규모 국내산마 수출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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