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가 형산강 환경관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퇴적물, 수질, 토양, 중금속 등 환경 분야 국내 11명의 전문가 위원으로 ‘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고 지난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첫 대책회의를 가졌다.
구무천 생태복원 전문가 그룹은 위원장으로 선출된 한동대학교 생명과학부 도형기 교수를 비롯해 환경안전건강 연구소 김정수 소장, 김영훈 안동대 환경공학과 교수 등 환경분야 교수와 연구원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 전문가 그룹은 형산강 중금속 오염 정밀조사 및 생태복원 대책 용역 등 포항시가 추진하는 구무천 중금속 오염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눔으로써 올바른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체계적인 형산강 환경관리 종합대책을 추진 할 수 있도록 자문단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날 대책회의는 최웅 포항시부시장이 참석한 전문가에 대해 위원 위촉장을 수여하고 환경식품위생과 하영길 과장이 구무천 중금속 오염원인 조사결과와 포항시 형산강 환경관리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이어 각 과별 현안과제인 ▲형산강 중금속 오염정밀조사 용역 ▲중금속 안정화제 살포방안 ▲낚시통제구역 지정, 내수면 어업조치 ▲용선대회 개최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전문가 그룹 위원들은 형산강 연일 부조장터 인근에서 개최하는 해오름 동해안권 용선대회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여 계획대로 진행하고 포항시 낚시통제구역 지정 및 형산강 내수면 어업허용에 대해서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정확한 자료 분석 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형산강 중금속 오염정밀조사와 중금속 안정화 용역은 참석위원 모두가 용역기간이 너무 짧고 과업범위 역시 광범위하여 제대로 된 용역이 이루어지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 용역기간과 과업범위를 조정 하여 추진 할 것을 주문했다.
계명대학교 이태관 교수는 “포항시가 타 지역의 중금속 오염지역에 비해 선도적으로 열심히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나중에 잘된 사례로 남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포항시의 시급성에 대한 인식도 좋지만 대책을 너무 서둘러 추진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어 앞으로 포항시는 현안과제 수행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차근차근 추진토록 할 방침이다.
위원장을 맡게 된 한동대학교 도형기 교수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며 “지역주민의 한사람으로서 전문가 그룹을 내실 있게 운영하여 형산강, 구무천 중금속 생태복원대책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 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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