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1社 맞춤형 시장개척단 사업 일환으로 인도를 방문한 진영R&S 관계자가 현지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 1社 맞춤형 시장개척단 사업 일환으로 미국을 방문한 기승공업 관계자가 현지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TP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국가 주력산업 중 하나이자 수출 효자 품목인 자동차의 수출과 생산량이 최근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는 등 자동차 산업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게다가 최근 사드배치로 인해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마저 쉽지 않아 수출 시장의 다변화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현주소는 자동차 부품산업이 밀집한 지역에서도 연쇄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시점에 최근 대구시의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시장을 다녀온 지역 자동차 관련 기업의 방문 성과가 눈길을 끈다.
13일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는 지역 수출 유망기업을 집중 지원하고자 도입된 ‘1社 맞춤형 시장개척단’ 사업 일환으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2개 사와 인도 및 미국을 방문, 2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 참여한 기업은 대구 스타기업인 ㈜진영R&S와 기승공업㈜으로, 방문국가는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해당 기업이 원하는 곳을 각각 선정했다.
먼저 대구 스타기업인 진영R&S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9일 간 인도를 방문, 사전 협의를 통해 엄선한 9개 사의 바이어와 활발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쳤다.
특히, 현지기업 A사로부터 고무 오일씰 제품이 높은 품질 평가를 받으면서 올해 말까지 20만 달러 규모의 물품을 납품키로 하는 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또 B사에 제공한 제품 견본이 해당 회사의 연구개발진 등에게 호평을 받음에 따라 향후 수출 전망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제품 견본의 경우 바이어의 가격 검토가 끝난 후 개발로 이어지는 기존 방식을 탈피, 바이어가 희망하는 제품 견본을 사전 제작해 제공함으로써 현지 기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대구TP 관계자는 전했다.
이러한 반응에 힘입어 진영R&S는 향후 현지법인 설립 등 인도시장 개척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자동차 샤시 전문 생산업체인 기승공업은 지난 3~10일 미국 자동차산업 중심부인 디트로이트를 방문,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 6개 사를 차례로 만나 기업별 맞춤 상담 서비스를 진행했다.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서 해당 기업의 공급사로 등록되고, 관련 도면을 접수하는 등 짧은 일정에서 알찬 소득을 거뒀다는 평이다.
기승공업은 이번 방문을 통해 단기간 내 직접 만나기 힘든 글로벌 기업의 바이어와 1:1 상담을 진행한 것에 크게 만족감을 나타내며, 이들 기업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고 전했다.
배선학 대구TP 지역산업육성실장은 “자동차 부품 산업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중요한 축이다”며, “해외시장 개척이 절실한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를 위한 마케팅 파트너 역할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1社 맞춤형 시장개척단’ 사업은 지역 유망기업의 수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베트남과 대만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개 사와 해외시장을 직접 방문했고, 올해 말까지 총 9개 사의 마케팅 활동에 대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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