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창업콘서트.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지역 대표 창업지원기관인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가 지난 4년 간 가시적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더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존 ‘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서 명칭을 변경한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는 올해 창업팀에 대한 직접투자 및 글로벌 진출지원 강화 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제5기 31개 팀과 협약을 맺고 기술 창업 육성 프로그램을 본격 진행 중이다.
지난해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 입교 경쟁률은 5:1을 기록했으며, 올해 입교자의 60%는 타 지역 출신들이 차지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였다. 지난 4년 동안은 소프트웨어, 앱, 콘텐츠 등 지식서비스 분야 기술창업을 지원해 모두 229개의 창업기업을 배출했다.
스마트벤처캠퍼스 졸업 기업들은 그동안 69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고, 모두 410건(팀당 1.8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했으며,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모두 39건(51억원)의 후속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교육기간 중 창업팀 당 매출액이 2013년에는 2100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9800만원으로 4.5배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졸업 기업 누적 매출액도 270억원이 넘는 등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스마트벤처캠퍼스의 창업기업들은 소프트웨어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 서비스 분야에 집중해 기존에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와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경북대를 휴학하고 창업한 ㈜인업의 정민혁 대표는 페이스북을 이용한 의료분야 입소문 마케팅(viral marketing) 분야를 개척해 연간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어썸나인의 김태현 대표도 페이스북 마케팅 이벤트 앱을 통해 10명의 신규 직원을 고용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대구에서 창업한 ㈜삼쩜일사의 채덕병 대표는 스마트 토이 로봇, 카미봇을 개발해 미국, 일본에서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해 중국, 캐나다 등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웰릿 임완섭 대표는 ㈜아카인텔리전스로 합병 이후, 대표를 맡아 인공지능 로봇 뮤지오를 개발해 일본 진출 및 소프트뱅크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등 국내 인공지능 로봇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스마트벤처캠퍼스 입교 후, 운동콘텐츠와 연계한 가정용 운동기구를 상품화한 힘콩스포츠의 유석종 대표는 졸업 3년째인 올해 매출액이 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강식품 배달 등 O2O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는 올해부터 민간 창업투자사가 정부지원금과는 별도로 우수 창업팀에게 직접투자 후 창업 전 과정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프로그램은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를 운영하는 경북대가 온라인 웹툰 공급사인 레진코믹스에 투자해 50배 이상의 수익을 거둔 빅뱅엔젤스㈜와 협약을 체결해 마련된 것으로, 빅뱅엔젤스㈜는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 육성기업 중 우수팀을 선발해 졸업 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사업책임자인 김현덕 경북대 교수는 “처음 시작할 때와 달리 다른 창업지원 기관도 많아졌으므로, 스마트벤처캠퍼스는 민간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 등 보다 전문화된 창업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권영진 시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기술창업과 혁신적인 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면서, “대구시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과 함께 대구에 좋은 콘텐츠 기업가가 넘쳐날 수 있도록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를 통해 청년기업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 동대구벤처밸리에서 문을 연 대구스마트벤처캠퍼스는 사회 경험이 부족한 20~30대 청년들에 대한 창업 지원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초기 우려를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과 우수 청년창업가 양성 등 지역 내 청년창업 붐 확산에 기여해 온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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