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복용하면 ‘독’
또한 약물을 가장 많이 복용하는 운동선수들은 보디 빌더들이며, 올림픽 종목의 경우에는 바이애슬론, 역도, 레슬링 순이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근육 강화제로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있다.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근육을 단시간에 만들 수 있으며, 폭발적인 힘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또한 지구력도 향상되기 때문에 특히 육상선수들이 많이 사용한다.
장기간 복용할 경우 심혈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뇌출혈, 심장병 등을 유발하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목숨도 위태로울 수 있다.
‘합성 스테로이드’인 THG는 천연 스테로이드에 비해 효과가 길고 강해서 근래 많이 사용되는 약물이다. 게다가 도핑 검사에서도 잘 적발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인기다. 탈모,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골다공증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이뇨제’는 보통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는 복싱이나 격투기, 유도 등 체급별 경기 선수들이 많이 복용한다. 또한 몸 속의 약물을 희석시키거나 몸 밖으로 빨리 배출하기 위해서 복용하기도 한다. 탈수나 근육경련이 일어날 수 있다.
근육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장 호르몬’은 스테로이드제 대체 약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투입 후 한 시간만 지나면 몸 속에서 분해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도핑 검사에 잘 나타나지 않는다.
‘혈압 강하제’는 손떨림을 줄여주기 때문에 사격이나 양궁 선수들이 주로 복용한다.
이밖에도 사용 빈도가 높은 도핑방법으로는 ‘혈액 도핑’과 ‘유전자 도핑’이 있다. ‘혈액 도핑’은 경기 직전에 자신의 혈액을 수혈하는 방법으로 순간적으로 적혈구 양이 증가하면서 산소량이 증가해 지구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마라톤이나 사이클 선수들이 주로 이용하는 방법이다.
‘유전자 도핑’은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EPO를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세포에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적혈구 양이 증가해서 산소운반능력이 높아지는 동시에 지구력이 향상된다.
일상생활에서 섭취하는 식품 중에 금지되고 있는 것은 카페인을 함유한 커피, 초콜릿, 차, 콜라 등이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2~4시간 동안 보통 커피는 네 잔, 콜라는 세 캔 정도를 마시면 도핑 테스트에서 걸린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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