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 일본 나가노 현의 ‘기겐카이(紀元會)’라는 종교단체에서 63세의 여성 신도가 집단 구타로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지금까지 이 사건으로 30여 명이 체포되었으며 아직도 경찰 조사가 진행 중으로 사건의 자세한 내막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기겐카이’는 1970년에 설립된 종교 법인으로, 창시자인 마쓰이 겐스케가 만병을 고쳐준다는 물인 ‘기겐스이’를 신도들에게 팔아 교세를 확장하고 막대한 부를 일궈냈다. 현재 교주인 마쓰이 이스즈(36·여)는 마쓰이 겐스케의 재혼한 부인이 데려온 딸로, 어렸을 적부터 세상과 격리된 채 후계자 교육을 받아왔다.
2002년 겐스케가 사망하면서 이스즈는 교주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그런데 이후 신도의 숫자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때 1만 명 정도 있던 신도들이 400명 정도로 줄면서 교단의 재정도 악화됐다. 이에 이스즈는 신도들에게 ‘기겐스이’를 팔고 새로운 신도를 모아오라며 다단계 판매를 강요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교단의 실권을 둘러싸고 교단 간부이자 언니인 구보타 야스코(49)와 대립해왔다고 한다. 구보타 야스코는 이번 폭행 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의 언론은 이번 사건을 교단을 손에 넣기 위한 자매의 암투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기적의 물’로는 못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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