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THAAD) 배치 불구 對 中 수출·수입 전년比 3.5%·0.9%↑
- 한·아세안 FTA발효 10년, 연평균 9% 이상 성장· 무역수지 흑자 지속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 올 상반기 대구기업들의 대 FTA 체결국 교역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구상공회의소(회장 진영환) FTA활용지원센터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대 FTA체결국 교역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역의 상반기 대 FTA 체결국 수출액은 25억2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16억5800만 달러로 2.5% 증가했으며, 수출입금액은 41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전국 수출입 증감류 2.2%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무역수지는 8억6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7억700만 달러)대비 1억5700만 달러 증가했고, 지역 전체 무역흑자(12억6800만 달러)의 68.1%를 차지했다.
주요 무역수지 흑자 국가는 미국(4억4500만 달러), 아세안(2억9900만 달러), EU(2억200만 달러) 순이며, 무역수지 적자 국가는 중국(-2억900만 달러), 칠레(-1700만 달러) 순이다.
FTA체결국이 전체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0%(수출 72.9%, 수입 75.7%)로 전국수치 68.3%(수출 72.5%, 수입 64.2%)보다 5.7%p 높아 FTA 활용 유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부품(5억7400만 달러) 비중이 16.6%로 가장 높았고, 폴리에스터직물, 펌프, 고속도강 및 초경공구, 인쇄회로, 기타철강금속제품, 합성수지, 편직물, 제어용케이블, 기타기계류 순이다.
2017년 상반기 대구지역 대 FTA 체결국 수출품목(상위10개 품목) 단위 : %, 기타 54.2% 제외. 자료=대구상공회의소
특히 미국에서 심각한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FTA 재협상을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고,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 미FTA 폐기 발언에도 불구하고 대 미국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 : 백만불). 자료=대구상공회의소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한중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최대 교역국인 중국으로의 수출과 수입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대 중국 수출액은 7억77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5%, 수입액은 9억8700만 달러 0.9% 각각 증가했고, 수출입액도 17억6400만 달러로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한·아세안(ASEAN) FTA발효 10주년으로 지난 2007년 FTA체결 이후 연평균 9% 이상 성장했으며, 지속적인 흑자를 이어 가고 있다. 2007년 체결 당시 수출액은 3억8000만 달러, 수입액은 1억5600만 달러며,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4억6700만 달러, 수입액은 1억67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지역 대 아세안, 수출 및 수입 현황 (단위 : 백만불). 자료=대구상공회의소
대구상의 FTA활용지원센터 관계자는 “사드(THAAD)와 관련한 갈등으로 중국으로의 통관 지연 및 수출 부진 등 피해가 지속되고 있고, 한·미FTA 재협상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지역기업들이 FTA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구FTA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컨설팅, 교육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지역기업들이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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