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일요신문] 송승환 기자 = 222년 만에 완벽히 재현돼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한 정조대왕 능행차가 마지막 목적지인 화성 융릉 ‘2017 정조 효 문화제’와 어우러지며 효의 도시로서 다시 한번 화성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정조대왕의 효심이 오롯이 남아 있는 화성 융·건릉에서는 23일부터 24일까지 2일간 ‘2017 정조 효 문화제’가 열려 5만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으며 성황을 이뤘다.
‘효의 길, 융릉으로 향하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문화제는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과 함께 철저한 고증을 거친 ‘왕릉어가행렬’과 ‘현륭원 궁원의 제향’, ‘경모궁 의례 및 제례악’이 최초로 재현되면서 더욱 의미 있는 행사로 기록됐다.
특히 제향이 진행되는 융릉과 해설이 있는 메인무대가 이원 생중계로 연결돼 관람객들이 더욱 쉽게 역사와 제례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번 문화제만을 위해 기획된 창작 마당극 ‘화산이 품은 뜻은 – 정조대왕 초장지 이야기’와 ‘정조과학관’, ‘정조의 일생 스탬프 투어’, ‘저잣거리 체험’ 등 체험프로그램이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져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향후 정조대왕 옛길을 복원해 보다 완벽한 능행차를 재현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효 축제로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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