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관광지 태안국립공원의 낙조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관광수지 적자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외 관광객의 관광불편신고가 늘어나는 등 찾아오는 관광객들마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출받은 ‘관광경찰 단속·수사결과, 관광 불편신고 접수 현황’에 따르면 관광경찰 단속·수사결과는 16년 7,241건으로 전년 보다 17.6%(1,084건) 늘어났으며, 관광 불편신고 접수는 16년 1,310건으로 전년 보다 23.5%(249건) 늘어났다.
단속 건수는 매년 늘어 16년도에는 전년보다 1,084건 늘어난 7,241건이 단속됐으며, 특히, 미신고 숙박업은 전년 대비 338건(57.9%)이 증가했다.
올해는 1월부터 8월까지 총 2,502건이 단속됐으며 국내 관광 이미지와 직결되는 미신고 숙박업, 가격 미표시, 택시·콜벤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3년 10월 관광경찰 설립 이후 올해 8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불만을 사는 위반 사례는 가격 미표시가 3,905건으로 가장 많았고 택시·콜밴 2,738건, 미신고숙박업 2,356건, 관광버스 2,354건 순ㅇ이었다.
지난해 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전년 대비 23.4%(249건) 늘어닌 1,310건으로 이 중 불편사항은 1,199건, 불편 외 사항(감사내용)은 111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879건이 접수되었는데 744건의 불편사항 중 쇼핑, 택시, 여행사, 숙박 관련 불편신고가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쇼핑 관련 불편신고가 187건(25.1%)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4년간(2014년~2017년 8월) 내국인의 불편사항 신고 843건 중 여행사가 228건(27%)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 186건(22.1%), 음식점 66건(7.8%)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4185건 중 쇼핑이 1394건(33.3%)으로 가장 많았으며, 택시 653건(15.6%), 숙박 352건(8.4%) 순으로 불편 사항 신고가 많았다.
쇼핑 관련 불만1450건을 세부적으로 보면 가격 시비가 176건(12.1%)로 가장 많고, 탁송지연 및 내역오류 167건(11.5%), 제품 및 맞춤 불량 153건(10.6%) 순으로 드러났다.
택시 관련 불편신고는 670건(13.7%)로‘부당요금 징수·미터기 사용 거부’ 가 50.1% 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관광객 수는 886만 4182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여행을 떠난 국민은 1739만 5510명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7.7%가 증가했다.
또 올 1월부터 7월까지 관광수지 상반기 누적 적자액는 77억 4000만달러(약 8조 7307억 원)를 넘어서 작년 동월 대비 2.5배 이상 증가해 지난해 한 해 적자액보다도 27.6% 많았다.
조승래 의원은 “사드 문제 등으로 관광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국내 관광 서비스 질을 높여 관광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데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관광시장 다변화 등의 대책도 중요하지만 국내관광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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