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연주회 포스터
[대전=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대전시립합창단은 10월 1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제135회 정기연주회 ‘매우 영국적인’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은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의 지휘로 마드리갈 모테트의 르네상스 음악부터 현대 재즈 음악까지 무반주 합창곡을 중심으로 영국 작곡가의 곡으로 구성해 연주한다.
16세기 말부터 17세기 초에 걸친 르네상스 시대 영국의 작곡가들이 왕성한 활동으로 이태리 음악에 영향을 주었으며, 탈리스, 버드, 몰리, 윌크스, 윌비 등 작곡가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그 이후 19세기의 해리스, 20세기의 벤자민 브리튼, 존 태버너, 핀지, 21세기의 존 루터, 밥 칠콧의 작품으로 준비했다.
전반부는 르네상스 중심의 음악을 후반부는 20세기 위주의 세속음악과 재즈음악을 선보인다.
이번 연주는 합창의 진국인 아카펠라 음악이 주류를 이루는데 특별히 토마스 탈리스의‘스팸 인 알리움(spem In Alium)’은 40성부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가 한조가 되어 총 8개의 합창단이 노래하는 것으로 구성해 1합창단에서 8합창단까지 점차적으로 성부가 더해지면서 다성 음악이 전개되며, 전반부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무수한 소리의 홍수로 클라이막스를 이룬다.
윌리엄 해리스의 작품‘행복한 영혼들이 거하는 천국’은 영국 성공회 예배음악 앤섬이며, 윌리엄 버드의‘즐겁게 노래하세’모테트 스타일의 앤섬이다.
모테트는 로마 가톨릭 음악으로 라틴어의 종교적 가사가 특징이며 성부의 진행은 당시에 성행했던 폴리포니의 구성이다.
영국의 최고 작곡가로 평가받는 토마스 탈리스의‘빛 중의 빛으로 나사’성무일도의 아침기도에 불렀던 성가로, 음악은 매우 심오하고 장대하며 선율은 자연스럽고 유려한 곡으로 알려져 있으며‘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은 영국 성공회 예배를 위해 작곡한 앤섬으로 독창자와 합창으로 구성된 버스 앤섬(verse anthem)이다.
또한 벤자민 브리튼의‘성녀의 송가’, 토마스 탈리스의‘당신은 유일한 희망’등이 연주된다. 토마스 몰리의‘행복한 연인들’은 경쾌하고 쉽게 노래할 수 있는 마드리갈 곡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가사는 세익스피어의 시에 기초한다. 또한 영국 최고의 마드리갈 작곡가 존 윌비의‘달콤한 밤을 지새우며’는 마치 성가곡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토마스 몰리의‘불타는 나의 마음’, 영국의 시인 로버트 브리지스의 시에 곡을 붙인 제럴드 핀치의‘7개의 파트 곡, 작품 17’, 존루터의‘생일 마드리갈’, 알토를 위한 여성 합창곡으로 포크 발라드 스타일로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밥칠콧의 ‘백합과 장미’등이 연주된다.
이번 연주는 재즈 피아노 조영훈, 콘트라베이스 윤철원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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