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우리나라 농가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농·축산업 분야에 종사 중인 외국인 노동자가 2만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충남 천안을,사진)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에 5641명이었던 농축산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 입국자 수는 3년 동안 24.4% 증가해 지난해는 7018명이 입국했다.
우리나라 농가 고령화는 심화되고 있다. 농가 전체인구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45만 명이 줄었지만 동기간 65세 이상 인구는 증가했다.
2011년에 34%을 차지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매년 꾸준히 올라 지난해 40%대에 진입했다.
농가의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농가는 외국인 노동자로 부족한 일손을 채우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는 해마다 증가해 올해는 7월까지 6127명이 입국했으며 이에 따라 농축산업분야 외국인 근로자는 2만2305명이 됐다. 미등록 이주노동자들까지 감안하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7,334명 (32.88%)으로 가장 많으며 충청남도(3559명)와 경상남도(2358명)가 그 뒤를 이었다.
해마다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에도 불구하고 농가는 여전히 일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외국인노동자 고용 농가 250곳을 대상으로 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농가 중 50.2%는 외국인 노동자 배정 인원에 대해 ‘부족하다’고 답했다.
박완주 의원은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외국인 고용 의존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일손 부족을 호소하는 농가가 많은 만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라며 “더불어 사는 농촌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관리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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