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지난 18일과 19일 양일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1회 세계해양포럼 해양스타트업 대회가 열렸다. 이 창업경진대회에서 ㈜이뮤너스(대표 황석홍)가 1등을 차지하여 해양수산부장관상을 받았다. ㈜이뮤너스는 한동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2014년에 창업한 벤처회사로, 같은 대학교 생명과학부 송성규 교수팀의 연구 결과를 사업화하고 있다.
㈜이뮤너스의 핵심기술은 수만 마리의 양식 물고기를 마취시켜 일일이 주사하는 기존 어병 백신의 한계를 극복하여 일반 어류 양식 사료에 백신을 버무려서 급여하면 급여와 동시에 백신이 접종되는 어병 백신의 개발 및 생산기술이다.
이 급여형 백신의 탁월한 어병 예방 효과는 관련 최고 국제학회지에 발표한 여러 편의 논문과 현장실험 등을 통해 반복 확인됐다. 또한, 이 급여형 어병 백신 기술은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500대 미래신기술”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뮤너스는 2016년 딥테크기반 스타트업 전문 엑셀러레이터인 ㈜ 블루포인트파트너로부터 시드펀딩을 받았고 중소기업청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고 있다.
㈜이뮤너스는 치명적 어병균인 연쇄상구균과 어드워드균에 대한 백신을 현장적용실험 단계까지 이미 완료했다. 그리고 비브리오균, 출혈성 패혈증 바이러스, 스쿠티카 충에 대한 급여형 어병 백신과 새우 백점 바이러스 백신의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축 질병용 백신으로 범위를 넓혀 다양한 변종의 구제역 바이러스를 하나의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급여형 “글로벌 구제역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 중이다.
양우수산(대표 이종권) 등 양식 현장에서는 급여형 어병 백신의 공급을 강력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 어병 백신을 현장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백신의 환경 위해성 평가를 거쳐야 한다. 해당 정부 부처에서는 관련 규정을 준비 중이라며 3년째 공고하고 있지 않아 급여형 어병 백신의 현장 공급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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