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행하게 되는 노선조정은 버스운전사의 과도한 근로여건으로 대형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해 나가고자 1회 운행 종료 시 10분, 2시간 운행 시 15분, 4시간 이상 운행 시 30분의 휴식을 반드시 보장하도록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이 개정됨에 따라 시행하게 됐다. 또한, 잦은 이직으로 인한 기사수급 문제와 승객감소 등에 따라 환승시스템을 통한 지․간선간의 역할을 분담해 가급적 운행횟수는 유지하되 중복되는 구간을 없애는 등 운행구간 단축으로 불합리한 노선조정을 통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편, 포천시는 광활한 면적으로 인해 도내 어느 시군보다 많은 예산을 지원해 오․벽지 주민을 위한 노선버스를 운행해 오고 있지만, 이용하는 시민의 만족도는 떨어지고 이용객 감소로 인한 버스업계의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시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불합리한 노선을 조정하게 되었다. 아울러 버스만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지역에는 따복사랑택시를 통한 문제를 풀어 나가고자 매년 사랑택시 운행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금년에도 8개 지역을 확대지정하는 등 총 14개 마을에 따복사랑택시가 도입돼 운행되고 있다.
경복대에서 수유역을 운행하는 72번 시내버스의 경우 1회 운행시간이 4시간에 이르는 장거리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운수종사자는 운행 시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번 노선조정을 통해 포천시내로 기점이 변경됨에 따라 30분이상 운행시간이 단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안전운행을 통한 고객만족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의 노선조정이 이뤄지기까지 시에서는 6개월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8월부터 읍면동을 방문해 이장회의 시 상세한 설명과정을 거쳤고, 주요 정류장 및 버스내부에 변경되는 사항을 게첨해 이용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9월 22일부터 송우리에서 이곡리 구간을 운행개시한 86번 따복버스는 물론 지난 23일부터 변경운행 하고 있는 72번 및 88번 버스 이용자로부터 불편사항을 제기하는 민원이 한두 건에 불과해 사전준비와 홍보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동주 포천시 교통행정과장은 “이번 노선조정으로 많은 시민들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 불편이 늘어나는 시민도 있을 수 있으므로 넓은 이해와 양해를 당부드리고 앞으로도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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