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 ‘2017 실크로드 청년문화교류대장정 탐험대’가 실크로드 역사현장 탐방과 함께 마닐라 빈민가 말라테지역 화재현장을 찾아 재난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필리핀 마닐라에 입항 했다.
필리핀 마닐라는 16세기 유럽 최초의 광대한 식민제국을 건립한 스페인이 중국과 ‘대범선무역’을 진행했던 중간 기착지이자 중계무역지이다. 동서양의 교역과 교류를 담당한 태평양 바닷길의 주요 거점도시였다. 동시에 스페인 식민지로써 약탈과 정복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2017 실크로드 청년문화교류대장정 탐험대’가 필리핀 마닐라 빈민가 말라테지역 화재 현장을 방문, 재난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1일 경북도에 따르면 탐험대는 이곳에서 인트라무로스, 산티아고 요새, 어거스틴 성당, 마닐라 대성당 등 동서양 문화가 융합된 실크로드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홍보하는 등 활발한 문화교류 활동을 펼쳤다.
탐험대는 스페인 식민지 시대를 겪으면서 융성했던 문화와 아픈 전쟁의 상처들을 보고 느낀 점을 영상과 글로 기록하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우리나라의 통일도 염원했다.
특히 지난 8월18일 대규모 화재로 인해 인명과 가옥피해가 심각한 필리핀 마닐라 빈민가 말라테지역 화재 현장을 방문, 이재민들에게 생필품 등 구호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편 탐험대는 지난달 12일 포항에서 출항,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거쳐 현재 태국에 입항해 다양한 문화교류 및 우호협력,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홍보·붐업조성 등 탐험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김관용 지사는 “문화로 소통하며 지구촌 젊은이들과 교류·협력에 앞장서고 있는 탐험대원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라며, “찬란했던 실크로드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찾고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떨치는데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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