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400억대 불법도박사이트 운영한 조폭 무더기 검거

[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단속을 피해 중국에서 수백억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폭력배 A(35)씨 등 9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도박사이트에 가담한 B(31)씨 등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중국 주하이의 한 아파트에 사무실을 두고 486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 5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자금책, 프로그래머, 대포통장 공급책, 종업원 등으로 역할 분담을 하고 10억원의 운영자금을 들여 체계적으로 사이트를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회원을 분석해 폭력조직 72개파 147명이 가입된 것을 특정, 이중 34명을 검거하고 나머지 113명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 등 인터넷 도박이 기승을 부려 청소년들까지 도박에 빠지는 등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조직폭력배들이 이러한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도박에 참가하고 있어 집중 단속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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