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식 호찌민시청 앞 광장 특설무대…국내․외 1200여명 참석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역사적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오후 9시) 호찌민의 심장부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화려한 막이 오른다. 응우엔후에 거리는 호찌민시를 대표하는 광장으로 호찌민 여행의 중심이자 각종 행사가 끊임없이 열리는 곳이다. 우리나라 광화문 광장과 같은 곳이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이 열릴 호찌민시청 앞 응우엔 후에 거리
개막식에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공동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지사와 응우엔 탄 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조직위원, 주요 내‧외빈, 베트남 국민 등 1200여명이 함께한다.
개막축하공연은 베트남 공연단의 축하공연과 한국 공연단의 축하공연으로 펼쳐진다.
한국공연단의 개막 축하공연 ‘함께 피는 꽃’은 천년고도 신라의 아름다운 왕궁을 배경으로 신라의 춤과 노래, 예술을 선보이며, ‘문화’라는 아름다운 인연의 꽃을 함께 피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개막공연에는 신라고취대와 러시아, 캄보디아 공연단도 함께한다.
행사 D-30일인 지난달 12일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발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을 거치는 1만2000㎞ 대장정을 마치고 호찌민시에 도착한 ‘실크로드 청년문화교류 대장정’ 탐험대도 개막식에 참석한다. 국내외 대학생들로 구성된 탐험대는 한국해양대 한바다호를 타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홍보하고 우정을 다졌다.
지난달 30일 베트남 타이응우옌성에서 출발한 ‘한·베 청년공감로드쇼’참가자들도 개막식에 참석하는데, 이들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거쳐 후에, 호찌민까지 육로를 따라 베트남 북부에서 남부로 종단하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베트남 전역에 알리고 있다.
양국 대학생 서포터즈로 구성된 50여명의 참가자들은 행사 개막일인 11일 호찌민시에 도착해 개막식에 참여한다.
개막 축하공연은 베트남 측이 먼저 문을 연다.
베트남 봉생민속무용극장의 남녀무용단원과 작은별 무용단이 함께하는 공연 ‘봄의 축제’, 가수 레 꾸엔(Le Quyen)과 무용단이 함께하는 ‘봄의 햇살’, 가수 비 하 쩜(Vo Ha Tram)과 ABC무용단이 함께 하는 ‘호찌민의 노래’로 베트남의 매력을 제대로 드러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1350년 전 신라시대 군악대를 그대로 재현한 신라고취대 공연과 러시아와 캄보디아 공연이 축제의 분위기를 띄우며 한국과 세계 각지에서 온 손님들을 맞는다.
한국 측 개막축하공연 ‘함께 피는 꽃’은 프롤로그, 왕과 왕비의 행렬, 축제의 밤, 인연, 북의 합주, 피날레, 커튼콜 및 내빈 퍼포먼스 등 7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이 공연은 남녀 무용수 34명이 참여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무용극을 만들어 낸다. 영상 속에서 성덕대왕 신종이 모습을 드러내고 신비한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성덕대왕 신종의 아름다운 비천상이 깨어난다. 신라왕경과 궁궐의 모습이 보이고 왕과 왕비, 제사장, 무희들, 화랑들이 무대 위로 입장한다. 왕경의 밤과 계림을 배경으로 무희들의 춤과 화랑무가 펼쳐지고 동궁과 월지를 배경으로 반고무, 무희와 화랑의 듀엣무가 펼쳐져 관객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두 사람의 사랑을 이루어 한줄기 빛이 비추면서 염원이 하늘에 닿아 성덕대왕 신종이 다시 울려 퍼지며 120송이 연꽃이 무대 위를 수놓는다. 공연의 피날레는 전 출연진이 등장해 희망의 미래를 울리는 북의 합주, 한국과 베트남 무용단이 함께하는 연꽃 춤으로 두 나라의 화합과 미래를 상징하게 된다.
베트남과 한국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관객들을 감동시킬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개막식에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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