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도내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는 올해부터 지방 재정이 부족한 군을 대상으로 예산을 투입, 노후관 교체, 상수관망 최적화, 정수장 정비 및 블록시스템 구축 등 신기술을 적용한 ‘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환경부의 낙후지역 노후상수도시설 개량을 위한 선도사업으로 시작됐다.
경북도청
도에 따르면 올해는 의성·성주·울진군 등 3개군에 154억원을 투입한다. 내년은 영덕군·예천군·울릉군을 추가해 2022년까지 총 6개군에 1734억원 투자를 확정한 상태이다. 대상 시군과 예산도 지속적으로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도는 노후화된 관로 교체 및 열악한 지방재정에 큰 부담이 되는 상수도사업을 선순환 구조로 변환하기 위해 정부 및 국회에 지속적으로 건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환경부의 첫해 사업에서 전국의 20%에 해당하는 국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룬 것.
먼저 가장 시급한 누수지역 공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설계와 함께 2018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해 누수감지 시스템 설치, 관망정비, 블록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실제로 2010년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강원권 5개 지자체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서 볼 수 있는데, 평균 유수율이 42%에서 86%로 크게 상승해 2015년 극심한 가뭄에도 제한급수를 하지 않아도 되는 등 이미 검증된 바 있다.
도는 2022년까지 현대화 사업이 완료될 경우 도내 6개군 지역의 유수율은 평균 50~60%에서 80% 이상으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연간 절감되는 수돗물 양은 690만여㎥(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별 생산원가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연간 224억을 절약할 수 있다.
한편, 수돗물 1000만㎥은 인구 10만 규모의 도시에 약 1년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도 김진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노후상수도 시설 정비의 시급성 등을 고려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에도 더 많은 지역이 추가로 선정돼 물 복지와 재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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