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지역 우호교류
10일 오후 라마다 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열린 ‘제11회 3지역 우호교류회의’에는 3지역 대표를 비롯해 도내 국제교류담당 및 일본·중국서 파견된 교류 공무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정아 경기도 국제협력관은 잉중위엔(應中元) 랴오닝성 외사판공실 주임, 가와이고이치(河合宏一) 가나가와현 현민국 국장과 함께 회의와 토론회를 열고 ‘공동 합의서’를 채택했다.
이날 경기도, 랴오닝성, 가나가와현 대표가 서명한 ‘공동 합의서’에 따르면, 3지역은 한국, 중국, 일본 3국간 협력 강화 및 동북아시아 지역의 공동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스타트업 등 경제, 문화, 청소년 스포츠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확대를 위해 상호 정보교환, 인적교류를 강화하고 실질적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더불어 상호간 개최하는 주요행사의 정보교류 및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민간분야 교류활동을 보다 장려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스타트업 등 교류활성화를 위한 3지역의 협력’을 주제로 양자회담 및 토론회 등을 열어 3국의 관련 정책·사례에 대한 노하우와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동북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 간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 간 협력이 든든한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3국간 외교적 난제 속에도 열린 금번 회의는 다방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가와이고이치 가와가나현 현민국 국장은 “그간 3지역 우호교류회의는 다양한 주제로 개최되어 폭넓은 분야에서 3지역 간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스타트업 분야에서도 3지역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잉중위엔 랴오닝성 외사판공실 주임은 “랴오닝성은 스타트업 창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연구개발 성과가 경제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 중이다. 스타트업 분야에서 경기도, 가나가와현과 교류협력 강화를 적극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정아 경기도 국제협력관은 “기존의 교류협력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시장진출 지원 등 혁신창업 분야의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길 희망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시티 구현을 리드하기 위한 협력 강화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회의가 3지역간 우호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스타트업 분야에서 지역적 우위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드 여파로 경색되었던 한중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만큼, 보다 적극적인 지방외교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3지역 우호교류회의’는 자매결연 관계인 경기도·랴오닝성·가나가와현이 지역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1996년부터 운영해 온 협의체로, 매 2년마다 각 지역을 순회하며 우호교류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다음 제12회 3지역 우호교류회의는 2019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개최한다.
일·중 양 지역 대표단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판교 테크노밸리, 스타트업 캠퍼스, 삼성 이노베이션뮤지엄, 수원 화성행궁 등 도내 경제·문화 현안지역을 시찰했으며 오는 11일과 12일에 각각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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