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대구시립희망원 정재호(52) 대표원장이 취임 5개월만에 사직, 이를 두고 재단의 인사실패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희망원의 수탁기관인 전석복지재단에 따르면 정 대표원장은 지난 9일 사표를 냈다. 올해 6월1일 취임한 정 대표는 2020년 5월31일까지 3년간 원장직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5개월만에 자리를 물러난 것이다.
이로써 당분간 희망원은 총괄사무국장의 대표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대구시립희망원인권유린및비리척결 대책위원회는 “정 대표의 사표제출과 인사위원회 개최가 하루 만에 전광석화처럼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대표원장의 전격 사퇴는 전석복지재단의 인사실패다. 전석복지재단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앞서 대표원장을 비롯해 각 시설의 원장 등 전석복지재단의 인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 전석복지재단이 5개월 동안 진행한 인사 전반에 대해 철저한 점검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전석복지재단의 인사실패는 희망원 원장의 교체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5개월 간의 인사 실패, 더 나아가 운영 실패를 의미한다. 대구희망원대책위는 전석복지재단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탈시설에 여전히 소극적인 대처를 할 경우 그 책임을 묻는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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