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 작품.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 도원동 성매매집결지 속칭 자갈마당을 통한 성구매자 수가 최근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도원동 성매매집결지 일대 CCTV 증설 등 시가 추진 중인 도원동 도심 부적격 시설 정비사업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8월 기존 CCTV 2대에 이어 4대를 추가 설치해 성매매집결지를 출입하는 모든 사람이 CCTV에 포착 되면서, 성구매자들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올해 경찰 단속건수는 현재까지 17건 39명에 달하고 있다. 업주 등은 고발 및 벌금 조치됐으며, 중구청은 집결지 내에 건축법을 위반한 건축물 10건에 대해서도 행정처분을 내렸다.
또,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도 외국인근로자들의 출입을 막기 위해 지난 2일 불법체류외국인 일제 단속을 실시했다.
대구시는 집결지 입구 현금인출기 2대도 철거했으며, 주변 조도를 높이기 위해 보안등 47등을 이미 교체 완료했다. 오는 12월까지는 인근 물류창고 벽화글판과 대구예술발전소 외벽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성매매 방지 홍보전단지 8000매와 포스터 300장을 제작·배포하고, 대구 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 600명을 대상으로 성 인식개선 교육과 단속을 실시하면서 도원동 출입 외국인 숫자도 크게 감소했다
중구청이 지난 달 18일 개관한 문화예술 전시관인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는 지난 5일까지 552명이 관람했다.
대구시는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지난 해 12월 제정해 이달 현재 자활지원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11명에게 주거비, 생계비, 직업훈련비를 지원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인근지역 대규모 아파트의 입주가 지난 달 말부터 시작된 만큼, 도심 부적격 시설인 성매매집결지를 조기 정비하고 향후 효율적이고 적합한 정비 개발 방향을 제시해 도원동 일대를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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