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현장에서 발견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추정 유골.충남 아산시 제공
[아산=일요신문] 김정규 기자 = 충남 아산에서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 부역했다는 이유로 학살당한 민간인 희생자 추정 유해 3구가 발견됐다.
아산시(시장 복기왕)는 지난 16일부터 나흘간 ‘한국전생기 민간인 희생자 유해 시굴 발굴’ 조사를 실시했다.
발굴은 ‘한국전쟁기 민간인학살 유해 발굴 공동조사단’(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이 맡았다.
아산 민간인 희생 사건은 한국전쟁 시기인 1950년 9월부터 1951년 1월까지 인민군 점령시 그에 부역했다는 혐의로 민간인과 그 가족이 경찰과 치안대 등에 의해 집단 살해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희생된 민간인은 800여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사단은 마을 주민의 증언 등을 토대로 매장 추정지로 특정한 배방읍 수철리 산 181-2번지 일대에서 조사를 시작했으나 이틀간 성과를 얻지 못했으나 주변 마을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해 배방읍 중리 산86-1번지 부근에서 폐 금광을 확인했으며 유골 파편을 다수 발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유해 3구의 뼛조각과 치아 그리고 총탄, 유류품 등이 발굴됐다.
조사단은 오는 12월 중 이번 시굴 발굴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2월 중으로 본 발굴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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