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일요신문i배 전국사회인골프대회. 고성준 기자
[일요신문] 아마추어 골퍼 최강자를 가리는 ‘제1회 일요신문i배 전국사회인골프대항전’ 결승전이 열렸다.
일요신문i배 전국사회인골프대항전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지역예선을 치러왔다. 지난 11월 22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CC에서 열린 결승전은 5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결승전이었다. 서울·경기, 강원, 충청·대전·세종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회인 골프 강자들이 모여 실력을 겨뤘다.
경기가 열린 충주 지역은 이날 체감 온도가 0℃에 가까운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또한 잔뜩 흐린 날씨에 금방이라도 빗방울이 떨어질 것 같았다. 하지만 간단한 식전행사 이후 예정된 시간인 오전 11시 15분부터 대회가 시작됐다.
제1회 일요신문i배 전국사회인골프대회 시작을 알리는 시타 장면. 박정훈 기자
<일요신문i>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인골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사단법인 월드휴먼브리지도 함께했다. 대회 수익금 일부를 월드휴먼브리지를 통해 기부하는 ‘사회인 골프 자선행사’로 진행됐다.
기부 행사의 일원으로 이벤트홀이 운영되기도 했다. ‘사랑의 온그린’, ‘사랑의 버디’ 등의 이름으로 진행된 이벤트는 1만원을 기부하고, 온그린을 기록하면 와인이 증정되고 팀별로 버디를 기록하면 기부금(1버디 당 3만 원)이 적립되는 등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참가자들은 골프를 즐기는 동시에 기부에도 참여하며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이날 대회에는 추운 날씨에 갖가지 방한 용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고성준·박정훈 기자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사회인 골퍼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이들은 공을 해저드에 빠트리고 높은 타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열정만큼은 프로와 다를 바 없었다.
살을 에는 추위에 필드는 ‘방한용품 패션쇼장’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패딩 스커트, 귀까지 덮는 모자 등으로 보온과 멋을 동시에 챙겼다. 1라운드 신페리오 방식, 9홀로 치러진 대회가 마무리된 후 만찬과 함께 시상식이 진행됐다. 시상식에는 라운딩 성적에 따른 수상 이외에도 11위, 31위, 51위에게도 기념 상품이 주어졌다. 가장 먼 비거리를 기록한 이에게 주는 ‘롱기스트 상’, 티샷을 홀컵에 가장 가깝게 붙인 이에게 주는 ‘니어리스트 상’ 등이 준비됐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신상철 일요신문사 대표. 고성준 기자
김용업 한국사회인골프협회장도 “그 동안 의미 있는 대회를 잘 치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왔다. 하지만 올해가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다시 한 번 대회가 열린다면 열심히 준비하겠다”면서 “사회인 골퍼들이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대회 만들어가고 싶다. 도움 주신 협찬사에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남겼다.
골프 클럽, 캐디백, 제주골프여행권, 와인 등이 상품으로 주어지는 시상식이 이어졌다. 이날 우승은 박성표 선수가 차지했다. 박 선수는 “좋은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같은 나눔 행사가 또 열린다면 더 열심히 참여 하겠다”며 재참가 의지를 보였다. 준우승과 3위는 이기현 선수와 조철형 선수에게 돌아갔다.
최고의 장타자에게 주어지는 롱기스트 상은 신광철 선수의 차지였다. 신 선수는 이날 비거리 270m를 기록했다. 그는 장타의 비결을 묻자 “쉽다. 똑바로 보고 세게 치면 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좋은 자리에 와서 상도 받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버디 3개를 기록한 이동현 1879골프 회장은 다버디 상, 파 12개를 기록한 염기섭 선수는 다파 상의 주인공이 됐다. 고진현 선수는 티샷을 홀컵 80cm 거리에 붙이며 니어리스트 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을 진행한 개그맨 전환규 씨는 “재채기만 해도 들어갈 뻔 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참가자들을 웃게 했다. 홀인원 상은 주인공이 나오지 않아 다음을 기약했다.
사랑의 기부금 전달식. 고성준 기자
시상식 이후에는 참가자 대상 행운권 추첨과 기부금 마련 자선 경매도 진행됐다. 앞서 상품을 받은 행운권 당첨자들은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양보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경매 물품으로는 골프 클럽과 고급 화장품 세트가 나왔다. 자선 경매에서만 125만 원이 추가로 적립됐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