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산 속에 33m짜리 거대한 황금 불상이 있다면 어떨까. 이런 진귀한 풍경을 일본 미에 현의 ‘다이칸논지(大觀音寺)’에 가면 직접 목격할 수 있다. 그러나 어마어마한 크기의 황금불상이 다가 아니다. 이 절에는 사람 키를 훌쩍 뛰어넘는 부처님 손바닥과 신발, 무시무시할 정도의 박력을 지닌 ‘달마’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것은 인자한 미소로 마이크를 손이 든 ‘가라오케 관음상’일 것이다.
그밖에도 다양한 악기를 손이 든 ‘개구리 오케스트라’와 ‘고양이 오케스트라’도 있어 절이 아니라 테마파크에 와있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개구리 오케스트라 또한 높이 1m 정도의 개구리가 120마리나 있어 그 스케일의 웅장함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그러나 이런 요란하고 과장된 절이 생긴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다이칸논지’의 부주지스님에 따르면 “다양한 부처님과 신들을 모시고 있는 것은 참배객들이 가능한 많은 복을 받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다이칸논지’는 일본 도카이(東海) 지방의 명소를 소개하는 책자에도 올라 있어 불교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하니 다양한 참배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본래의 취지가 맞아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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