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A321-200 항공기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대구공항이 10년 만에 서울 하늘길을 다시 연다. 대구시는 지난 2007년 10월을 끝으로 운항 중단됐던 대구~김포 노선이 오는 12월 1일 재개된다고 27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2000년도 대구~김포 노선 이용객은 175만 여명이었으며, 그 해 전체 수송여객 224만명 대비 78%를 점유할 정도의 대구주력 항공 노선이었다. 하지만, 2004년 3월 KTX 개통 후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2007년에는 이용객이 5만 명도 채 되지 않아 10월부터 노선이 폐지됐다.
대구시는 에어부산의 이번 대구~김포 노선 취항으로 수도권 항공교통 접근성이 강화되는 한편, 서울-부산·제주 관광상품 중심에서 서울-대구 연계 관광상품 구성이 가능해져 외래 관광객 유입에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그 간 대구~김포 노선을 항공기 정비 목적으로 유상여객을 수송하지 않는 페리비행(ferry flight)으로 운영해왔다. 이번 노선 재개는 대구시가 김포 노선의 성공 가능성과 관광객 유입 중요성을 부각하며 에어부산에 노선화 검토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이에 답하면서 성사됐다.
에어부산의 대구~김포 노선은 오는 12월 1일부터 주 5회(월,화,목,금,일) 운항한다. 대구에서 오후 9시15분에 출발(목, 오후 7시 55분)해 오후 10시5분(목, 오후 10시) 서울에 도착하고, 서울에서는 오전 6시55분에 출발해 오전 7시50분 대구에 도착한다.
공시운임은 편도 총액 기준으로 주중 6만5300원, 주말 7만5300원으로 책정됐으나, 통상운임 체계를 KTX 보다 낮은 2~3만 원대 수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셀프체크인 서비스(웹체크인, 모바일체크인, 키오스크)를 이용할 경우, 수속시간이 크게 단축돼 간단한 보안검색 후 탑승이 가능하다.
대구~김포 노선은 정기성 부정기편으로 운항을 시작하며, 대구시는 내년 1월부터 정기노선 전환을 에어부산 측과 최종 조율 중이다. 향후 여객 실적이 좋을 경우 추가 증편·증회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에어부산은 대구발 국내선 2개 노선(제주, 김포), 국제선 7개 노선(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타이베이, 다낭, 싼야)을 취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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