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원자로가 5일 재가동을 시작했다.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국내 유일의 연구로인 하나로에 대한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환)의 심의가 완료됨에 따라 12월 5일 8시 재가동에 착수했다.
지난 11월 30일 원안위는 제75차 회의를 개최하여 “하나로 건물 내진보강 심·검사 결과에 따른 재가동 심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원자력연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은 4일 오후 정기검사 결과에 대한 논의를 통해 5일 재가동을 결정했다.
하나로 연구로는 2014년 7월 가동이 정지된 이후 재가동을 위한 내진보강공사, 대전 시민검증단 검증, 원안위 정기검사를 올해 11월까지 수행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정부합동점검단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원안위와 협의를 거쳐 내진보강 공사를 진행하였으며, 올해 4월부터 내진보강공사에 대한 대전 시민검증단의 검증을 수행한 후 10월부터 원안위의 재가동 심의에 필요한 정기검사를 수행했다.
과기정통부와 원자력연은 이번 하나로의 재가동을 계기로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 중성자 이용을 통한 기초연구 및 산업계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하고 희귀소아암 치료, 비파괴 검사 등에 필요한 방사성동위원소의 국내 생산․공급을 통해 병원 및 산업체의 수요를 충족하고 국민 의료 복지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그래핀, 이차전지 등 미래성장을 뒷받침 하는 기초연구를 지원하고, 차세대 수소전기차 연료전지 개발 등 산업체 수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원자력연 시설 등의 안전성 강화를 실시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폐기물 시설의 내진보강 강화와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하고 연구원 시설 및 연구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의 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 원자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력으로 설계‧건조한 열출력 30 MW 고성능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원자로 및 활용시설을 포함하여 총 2,500억여원이 투자됐다.
지금까지 누계 8,000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하나로를 이용해 각종 연구를 진행했다.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는 발전용 원자로와는 활용 범위가 크게 다른 데, 발전용 핵연료 및 노(爐)재료 조사시험을 비롯해 방사성 동위원소와 규소 반도체 등 산업 및 의료제품 생산, 중성자 빔을 이용한 기초연구 및 첨단 소재개발 등에 쓰인다.
하나로가 발생시키는 중성자 빔은 물질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음. 수소연료전지나 엔진배부, 토양 속 인삼뿌리, 항공기 부품, 폭발물, 문화재 등을 파괴하지 않고 내부 정보나 결함을 확인할 수 있어 중성자를 이용한 비파괴 검사를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산업용 소재의 수명과 직결되는 ‘잔류응력’도 하나로의 중성자 잔류응력 측정 장치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데 원자력 및 기계부품 산업에 활용되는 인코넬 튜브, 스테인리스 스틸 용접 시편 등의 잔류응력 측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2011년 80mm 두께의 대형 선박용 간판의 잔류응력 측정에 성공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핵연료나 원자로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수명기간 동안 방사선에 노출되면 재료의 특성이 변형되어 성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노내 성능 시험이 필수적인데, 발생시키는 중성자 양이 세계 10위 권인 하나로는 1년 내외의 조사시험으로 그 영향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중성자 도핑을 이용한 고품질 반도체 생산, 질병진단 및 암치료용 동위원소 개발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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