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진사이버대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영진사이버대(총장 최재영)는 지난 16일 ‘재학생 학업수기 및 봉사수기 공모전’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김형욱(상담심리학과 2년)씨의 ‘과녁을 향해 날다’가 최우수상을, 육은경(뷰티케어학과 1년), 신유림(상담심리학과 2년)씨가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봉사수기는 김재민(특수재활학과 2년)씨가 ‘30cm 끈에서 희망을 보다’가 최우수상을, 김순이(노인복지학과 2년), 이현숙(사회복지계열 1년)씨가 각각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 부문 모두 12명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
“삶을 보다 강렬히 느끼려면 당신 자신의 가장 본질적인 것을 행동 속에 끌어 넣어야 한다.” 20세기 중반 프랑스 정치가이자 소설가인 앙드레 말로가 남긴 말을 인용하며 글의 서두를 시작한 김형욱 씨.
2년 전 갑작스런 실직에도 좌절하지 않고 평소 관심이 있었던 상담심리학 공부를 위해 입학을 결심한 그는 구직활동의 버거움을 이겨내는데 대학공부는 더없는 청량제였다고 말했다.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란 말을 실감하며, 차근차근 꾸준히 향학열을 불태우던 중 드디어 올 9월 재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본인이 공부하는 학문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과녁을 향해 쏜 자신의 화살은 지금 힘껏 날아오르는 중이며 앞으로 더욱 정진할 것을 기약한다”며, 수기를 갈무리했다.
“나는 시각장애인 마라토너의 가이드 러너다. 나의 왼팔에 묶여져 있는 30cm의 끈이 이를 증명했다. 나는 인생을 살면서 도움을 받기만 한 존재였다. 가이드 러너는 내가 받았던 사랑을 베푸는데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작했다”는 김재민 씨.
50대 남성 시각장애인의 가이드 러너를 위해 일주일에 3번을 만나 같이 뛰면서 서로의 장애를 이해하고 믿음이 점차 확고해져 갔다는 김 씨. 나중에는 같은 보폭, 같은 호흡, 같은 거리를 마치 쌍둥이처럼 뛰었다고 했다. 그렇게 5km, 10km, 21.0975km(하프코스)를 뛰었다. 거리가 늘어날수록 그들의 마음속에는 작은 희망이 피어났고, 삶에 대한 의지와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김 씨는 “다른 장애인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이제 그와 함께 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자 30cm 끈을 잇고 계속 달리겠다”는 도전의지를 보였다.
영진사이버대 학업수기 공모전은 재학생들의 다양한 학업 사례나 에피소드 등을 재학생들이 함께 공감하고 학업 성취도를 고취시키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 봉사수기 공모전은 재학생들의 봉사활동을 격려하고 봉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 수상자들에겐 모두 200만원이 수여됐다. 수상작은 대학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열람 가능하다.
한편, 영진사이버대는 2018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을 1월 10일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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