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납자루는 국내 관상어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열대어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색상과 체형미를 자랑하는 한국 특산종이다. ‘고려청자’, ‘수묵 담채화’를 연상케 할 만큼 한국적인 미가 뛰어난 어종이다.
칼납자루의 완전양식 기술은 지난해부터 자연산 어미와 숙주조개를 활용한 인공종자 생산 성공 이후, 어미화된 개체의 적정 성(性)성숙 조건을 규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온, 광주기, 사육밀도, 먹이에 대해 집중 연구한 결과이다. 특히 10~12개월 기간 동안 사육한 어미를 단기간 내에 산란유도와 재생산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것이 핵심성과이다.
‘칼납자루’ 수컷 (사진=경북 토속어류산업화센터 제공)
센터에 따르면 세계 관상어시장은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연평균 7~9%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약 45조원에 이른다. 국내 관상어 산업규모는 경제성장, 1인 가구의 증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애완동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09년 2300억원에서 2013년 4090억원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하지만 국내 관상어의 대부분은 열대어, 금붕어 등이 선점하고 있으며, 토속 관상어는 극히 미비해 자연채집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인 것.
경북도는 ’토속어류 관상어산업 프로젝트‘ 5개년 계획을 수립, 총 40억원을 들여 수산업의 미래 신성장 동력 육성에 힘써 왔다. 2017~2018년 ’낙동강 토속관상어 연구시설 건립‘이 국비공모 사업에 선정돼 내년도 5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연구시설이 완공되면 칼납자루 외 줄납자루, 큰줄납자루와 같은 다른 납자루과 어류들도 완전양식과 관련한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고, 쉬리, 버들붕어 등 다른 종으로 확대해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도 김경원 동해안발전본부장은 “토속 관상어(칼납, 각시붕어 등)의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5~9cm 정도의 개체크기는 관상어시장에서 열대어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라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국내외 ’아쿠아 펫‘시장을 선점해 우리의 소중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수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는 한편 농어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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