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포항시지부 홈페이지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최근 포항시가 지진에 의한 소규모 파손에 대해서도 100만원을 지급했지만 원칙 없이 주다보니 정작 이를 받아야할 주민들이 받지 못해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 공무원 노조도 관련 문제점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포항시지부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을 보면, 지난 3일 ‘난리났다’라는 작성자가 “포항시 난리났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지진피해 보상금이 지급되고 읍면동과 시청 콜센터가 난리 나고 있다. 누군 주고 나는 왜 안 주냐고. 일을 저질러 놓은 놈들은 윗대가리들이고 치우는 것은 하위직 공무원들 뿐이다. 제발 이제는 바뀌어야 되지 않냐고... 시민들 전화오면 모두 시장에게 전화 돌려라. 시장이 직접 전화받고 욕 한번 먹어 봐야 바뀌지 않겠나.”
이에 대해 ‘이럴줄 몰랐나’라는 작성자는 댓글로 “직원들은 다 예고하던 결말이 현실로 다가오고... 윗분들은 현실은 보지 못하고 시키는 대로만 하고... 00이 눈에만 잘 보일라고 자기가 다 하는 듯 생색만 내더니... 앞으로도 계속 직원들만 죽어나간다.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말 좀 해봐라. 주민들 앞에서는 안 해도 되는 말도 시원하게 잘도 하더만...”라고 적었다.
‘원칙’이라는 작성자도 “원칙대로 하면 된다. 재난피해 지침이 분명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다 해줘라. 참 쉬운 결정이다. 다 해준다고 하니까 잘한다고 하지. 그럼 누가 죽나 직원들은 죽지. 분명 지침대로 하면 힘들어도 참고 할 수 있는데, 오로지 오너 한 사람 명령에 의해 명령에 의한 일을 하다보니 이 꼬라지가 되는거다.”고 밝혔다.
특히, ‘바꾸자’라는 작성자는 “드디어 터질게 터졌네요. 그렇게 문제있다고 말했는데도 나몰라라~ 너는 시키는 대로 해라 하더니 직원 두번 죽이고 시장님은 각성해라~~ 언론에 지진피해 대책 잘 했다고 포장을 했는데 시민들도 이제 진실을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지진피해 대책 정말 꽝 입니다.”고 강조했다.
이외도 ‘원래그래’라는 작성자는 “주민들 보단 자기들 이익에만 몰두하니 이런 꼴이 나지 정말 주민들 생각하고 동료들 생각한다면 귀를 열어 여러 사람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길 바라나 그들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다. 자기 몸 사리고 자기 이익 쫓기 바쁘니 여기서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다. 선거때 보여주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의연금품 관리.운영 규정을 지난해 12월 22일 개정하고 포항지진으로 주택의 피해를 입은 이재민 세대에 대해 100만원 한도로 의연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포항시는 최근 이를 지급했지만 피해가 큰 1차 접수자가 받지 못하고 추가 접수자들이 먼저 받는가 하면, 시 홈페이지 인터넷 피해접수 창에서는 적지 않은 수가 누락돼 돈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 등으로 인해 불만들이 커지고 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