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인협회의 북부복지관 수탁에 대한 이견으로 분열
경북 포항시 장애인단체 회장들로 구성돼 있는 이 단체는 8개 단체로만 구성되어 있던 지난해, 신규 회원 가입문제로 한바탕 내홍을 겪었다. 시각장애인협회와 농아인협회에서 회원수가 증가하게 되면 일자리 등 자신들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까봐 3개 단체의 신규가입에 반발하면서 탈퇴해 버린 것.
이에 협의회장으로 있던 A 회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고 지난해 9월에 있은 선거를 통해 신임 협의회장에 A 회장이 다시 당선돼 재신임을 받으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런데 그 시기에 마침 지체장애인협회에서 북부복지관의 수탁을 추진하고 있었는데 몇 단체를 제외하고 A 회장을 비롯한 상당수 단체는 복지관 이용 장애인들과 함께 이를 반대하는 입장으로 맞섰다.
이에 지장협을 비롯한 몇몇 단체에서 뒤늦게 A 회장의 출마자격을 문제삼으며 당선 무효를 주장했고 서로 비방전을 계속하다 지장협 측에서 A 회장 측이 복지관 수탁을 도와주면 협의회장 수임을 인정하는 타협안을 내놓으며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협상이 이뤄진 자리에는 증인 자격으로 장애인 비례대표 시의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일단락되는 것 같았던 이 사태는 지장협의 복지관 수탁이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다시 불거졌고 양측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러 A 회장은 협의회장직에서 또다시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지장협을 비롯한 지적장애인협회, 교통장애인협회, 장애인정보화협회 등은 선거에서 반대편에 섰던 신규 3개 단체의 회원자격도 박탈하며 재승인 절차를 밟기로 결정하는 등 협의회의 실권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협의회 소속이었던 5개 단체와 미가입 상태로 있던 3개 단체를 합한 8개 장애인 단체는 지난 22일 시내에서 회동해 새로운 장애인단체 협의체인 가칭 포항시장애인단체연합회를 결성하기로 하고 개인과 개별단체만의 영리추구는 지양하면서 진정한 포항시 장애인들의 복리와 생활수준의 향상을 지향하는 밝고 건강한 협의체를 만드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한 장애인은 “포항시내에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가는 장애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관련단체 수장들이 권력다툼이나 하고 있다는 게 한탄스럽다“며 ”장애인단체가 모이는 협의회에 다른 장애인단체의 진입을 막는 행위도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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