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시가 대구취수원을 낙동강에서 대구와 대구 인근 댐의 청정수로 전환해야 한다는 이진훈 수성구청장의 주장에 대해 황당한 제안이라고 반박했다.
이 구청장은 앞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9년째 지역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는 대구취수원 이전문제를 지적하고 대구시민의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대구와 대구 인근댐의 청정수를 식수로 쓰고, 농업·공업용수와 하천 유지용수 등은 낙동강과 금호강 물로 되돌려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취수원 이전의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는 이같은 이 구청장의 주장에 대해 국토부에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난 황당한 제안이라고 일축했다.
30일 대구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일각에서 제안한 영천·성주댐을 식수로 공급하는 제안은 국토부에서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수량부족과 수질악화, 상수원보호구역 추가지정에 따른 재산권 침해, 수리권 분쟁 등으로 또 다른 민원 발생과 막대한 사업비를 시가 전액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성주댐은 다목적댐이 아닌 저수량 2800만t의 농업전용 저수지로, 대구시민들의 식수 1일 15만t을 공급할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취수장 신설 시 상수원보호구역 추가지정에 따른 지역주민과의 또다른 갈등이 유발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성주댐이 용수 공급 능력이 없어 영천댐에서 1일 45만t을 취수해야 하는데 이는 지난 2014년 국토부 검증용역에서 대구취수원 이전방안의 하나로 검토한 결과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고 밝혔다.
국토부 검증용역서 신규 취수장 건설로 상수원보호구역 추가지정이 불가피하고, 갈수기 낙동강 본류 수량 부족 문제 발생, 수계 전환으로 인한 임하댐 주변 지자체와의 갈등 우려, 현재 설치된 도수관로 용량 부족으로 도수관로 추가설치에 따른 막대한 재원(약 1조원) 등을 들어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결론 났다는 것.
또 “영천댐 방류수를 하천 유지용수로 사용해도 금호강 최하류 목표수질을 맞추기 힘든 상황인데, 강정고령보의 물을 금호강 유지용수로 대체할 경우 수질이 악화돼 목표수질(BOD 3.5mg/L)을 달성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앞서 대구취수원의 댐으로의 전환과 관련 “전문가 검토 결과, 임하댐에서 하루 40만t씩 공급받는 영천댐과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성주댐에서 각각 30만t과 15만t 취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농업·공업용수와 하천유지 용수는 영천댐과 성주댐에서 끌어들인 수돗물 양 만큼을 낙동강과 금호강 물을 취수해 필요한 양을 공급하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이렇게 되면 구미 취수원 이전을 통해 계획한 44만 8000t 규모 만큼의 댐 청정수 확보가 가능해 지며 도수관로 추가 설치 등 공사에 드는 비용은 5700억 원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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