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우방비치타운 주민들은 31일 포항시청 앞 광장에서 가칭 동빈대교 건설계획과 관련해 주민의견 수렴 촉구와 시의 최종안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포항시가 2월 초에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시의 최종안을 밝히겠다고 약속했지만 갑자기 경상북도와 시의 사정으로 시기를 구정 전으로 연기하겠다고 통보해 왔다”며 “이는 주민을 무시하는 불통행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로인해 포항시는 주민들을 시청 대회의실로 이동시켜 이강덕 시장이 직접 나서 동빈대교 건설계획을 설명했지만 주민들은 “시의 계획이 기존과 변동이 없다”며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안을 제시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한편, 경북도와 포항시는 송도해수욕장에서 영일대해수욕장 쪽으로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고가대교를 건설해 우방비치 앞 삼호로로 연결하려고 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조망권과 생활권 등을 침해한다며 도개교나 시 도시계획대로 영일대 해안도로로 연결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해 여름부터 매일 아침 아파트 앞 도로변에서 동빈대교 건설 반대시위를 하고 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