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영등위는 지난해 1,495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영상물 이용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초등학생 153명, 중학생 323명, 고등학생 376명 등 57%의 청소년이 최근 6개월 이내 유해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청소년들의 유해 영상물 노출 빈도가 높아진다는 게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영등위는 이 같은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청소년 영상물 건전이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청소년이 연령에 맞는 영상물을 스스로 선택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영상물의 건전한 이용 방법을 알려주는 체험형 미디어교육으로 이뤄진다.
청소년 미디어 전문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진행함에 따라 효과가 탁월하다.
일방 전달식 강의에서 벗어나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퀴즈와 영상자료를 활용하고, 영상물을 관람한 뒤 직접 등급을 결정해보는 체험 활동 등을 통해 등급분류 제도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프로그램은 정규 수업시간대에 담임교사 협조 하에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으로 구성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학부모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해 자녀 관람지도를 위한 가이드를 제공하는 등 내실화에 주력하는 한편, 참여인원과 학교 수를 예년보다 확대해 서울특별시 및 6대 광역시 소재 150여 개 학교, 11,000여 명 대상으로 11월 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이경숙 위원장은 “청소년 영상물 건전이용 프로그램은 등급분류 제도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쉽게 알려주는데다, 나이에 맞는 영상물을 스스로 선택하는 방법을 알려주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라며 “보다 많은 학교가 참여해 학생들이 영상물을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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