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조감도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시 유성복합환승센터 조성사업 우선 협상대상 마감일인 26일 ㈜하주실업이 계약 협상기한 연장을 요청해 유성복합터미널 조성공사가 또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시공사는 지난해 12월 27일부터 6차례의 정례회의와 수차례의 비정례회의를 통해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협상최종일인 26일까지 핵심 입점업체인 롯데쇼핑의 확약서를 아직 제출하지 못했다며 ㈜하주실업측에서 협상기한을 연장해 줄 것을 공문으로 요청, 본계약 체결 협상기한을 10일간 연장했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기한연장에도 불구하고 우선협상대상자가 책임성이 담보된 확약서를 사업 참여 업체로부터 제출받지 못하면 본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다음달 8일까지 계약체결이 안 될 경우 후순위자와의 협상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 28일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하주실업이 선정됐을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KIPH 관계자는 “신생법인 하주실업은 실적이 전무하며 공동 참여한 기업은 지난 3차 공모에서 선정됐지만 사업을 포기한 롯데로 공정한 심사에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주실업을 통한 롯데의 우회입찰이 강하게 의심되며, 무엇보다 3차에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나 사업을 포기했던 롯데컨소시엄이 이번에 다시 입찰한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었다.
그넌 “이번에 롯데는 롯데쇼핑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가 입점의향으로만 참여를 했으나 향후 자산운용사나 기타 투자자들의 장기 임대 조건 등 금융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또 다시 좌초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대전시가 규제완화를 통해 맹목적 대기업 밀어주기가 낳은 뻔한 혈세 낭비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이밖에 입찰에 참여한 다른 기업도 “상식에 반하는 행위로 터미널사업이라는 공익사업의 목적을 잃고 특정 기업의 쇼핑몰 운영사업에 도움을 주는 사례를 남겨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 상태로는 터미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거의 없고, 조건 변경 없이 계약이 된다면 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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