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컨텐트크리닝 장비와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진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6일 바이오융합분석본부 김건화 박사팀이 충남대병원 비뇨의학과 신주현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요로상피(尿路上皮, Urothelium)조직에서 과민성 방광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과민성 방광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이 발견됨에 따라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개발 등 새로운 과민성 방광질환 치료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랫트(Rat) 동물모델을 활용해 요로상피조직을 분리한 뒤 단백질체(프로테오믹스) 분석과 생물정보학 기법을 통해 과민성 방광질환 유발원인 인자와 치료 진단 후보 단백질을 발굴, 검증했다.
고령화와 더불어 과민성 방광질환 환자가 남녀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과민성 방광 환자에게는 항콜린제나 아드레날린 약물 치료 등 방광근육을 이완시키는 방식의 약물이 흔히 쓰이는데 합병증이 만만치 않아 치료환자의 절반 정도는 약물치료를 포기하는 실정이다.
항콜린제 약물은 갈증, 변비, 시야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아드레날린 약물은 고혈압, 두근거림, 오심, 변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며 특히 두 가지 약물 모두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요저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항콜린제 약품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36억 달러에 이르는 등 과민성 방광 질환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 이번 연구로 기존의 약물치료제의 한계점을 극복해 주는 새로운 약물 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KBSI 김건화 팀장은 “후속 연구를 위해 과민성 방광 환자의 요도상피조직을 이용해 치료제 개발을 위한 표적(단백질 및 신호전달기작)을 선별하고 있다”며 “KBSI가 보유하고 있는 하이컨텐트 스크리닝 자동화 장비를 활용해 기존 약물들을 이용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여 과민성 방광질환 신규 치료제 개발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단백질체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분자세포프로테오믹스(Molecular and Cellular Proteomics)’ 온라인판에 논문명 ‘Proteomic analysis of urothelium of rats with detrusor overactivity induced by bladder outlet obstruction’(공동교신저자 김건화, 신주현)으로 2월 1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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