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은 11일 미국의 수입 철강에 대한 25% 관세 부과 결정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이 예정대로 발효될 경우 포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철우 의원(사진=일요신문 DB)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발생한 지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경제에 또다시 한파가 닥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하며, “현재 포항에는 포항제철소를 비롯, 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제강·넥스틸 등 5개 기업의 대미 수출이 연간 220만톤에 이르고 있다”라며, “정부가 나서서 허술한 통상조직과 통상정책 전반의 재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미국이 수입 철강제품에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경우 국내 철강업계가 올해에만 9400억원의 피해를 볼 것이다. 이 경우 대기업도 악영향을 받겠지만 대부분이 중소업체인 포항관내 유관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포항지역 재계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생산설비를 미국 현지로 이전하지 않으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포항 업체가 미국 이전을 본격화하면 인력 감축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 악영향을 미쳐 연이은 지진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는 큰 위기를 맞을 것이란 것이 지역 재계의 분석인 것.
이철우 의원은 “철강 관세가 실현되면 대미 철강 수출 3위인 한국이 입게 될 피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고, 포항 경제는 그야 말로 거덜나고 말 것”이라며, “미국의 통상 공세를 단순한 통상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의 총력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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