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12일 흥해읍 약성리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에서 11·15 지진 피해 이재민들에게 새 희망을 선물하기 위한 희망보금자리 임시주택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기증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 이사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사회부장 진각스님, 사무총장 자공스님,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묘장스님, 불국사 총무국장 종천스님, 이주단지 입주민, 흥해 자생단체장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해 감사패 전달, 임시주택 기증 현판식 등을 진행했다.
2008년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설립한 아름다운 동행은 지난 11·15지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이를 돕고자 주거용 임시주택 20동(3억원)을 포항시에 기증했다.
기증받은 임시주택 20동은 포항시가 흥해 지역을 벗어나 타 지역으로 이주하기 힘든 흥해읍 이재민들을 위해 흥해초등학교 인근에 1만4500여㎡ 규모로 조성한 희망보금자리에 설치돼 사업비 절감 및 이재민 주거 안정에 도움을 줬다고 시는 설명했다.
아름다운 동행 이사장 설정스님은 “지진피해를 입은 이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앞으로도 시민들 옆에서 함께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증식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은해사는 가정용 청소기 28대를 추가로 기증했으며, 11·15지진 직후에도 흥해실내체육관 이재민을 방문해 위로금 15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아름다운 나눔 동행을 실천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지진으로 힘든 이재민들이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해주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스님과 조계종단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포항시민들이 용기를 얻고 더 나은 포항을 만들 수 있는 희망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에는 1차로 28동의 임시주택이 설치돼 있으며, 지난달 10일 첫 입주를 시작해 현재까지 24가구 43명이 입주를 마쳤으며 추가 희망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입주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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