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사진=이상식 캠프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김부겸 변수가 사라진 지금부터가 대구시장 자리를 건 여야 예비후보 간 진짜 싸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에는 젊은 인재가 많다는 김 장관의 ‘50대 젊은 기수론’을 인용, 자신에 대한 지지율도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거듭된 불출마 의사에도 그간 각종 차기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이유로 차출론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15일 공직자 사퇴시한이 임박하면서 김 장관의 불출마는 굳어졌다. 이에 따라 그간 김 장관의 지지표가 어디로 쏠릴지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졌다.
이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낮은 지지율 문제를 지적하는 질문에 “김 장관에 대한 기대나 의리 이런 부분 때문에 그간 저의 지지를 유보했던 분들이 많았다”며 “김 장관의 불출마가 기정사실이 되면서 지지를 아꼈던 분들이 지지하게 되면 저의 지지율도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앞서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으로 재직시 김 장관과 대구시장 출마를 놓고 상의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김 장관은 당시 자신의 불출마 의사를 피력하는 가운데 “불모지인 대구에 민주당이 토대를 공고히 하려면 ‘50대 젊은 기수’가 등판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장관이 ‘50대 젊은 기수론’을 강조한 까닭은 이 실장 때문이란 민주당 관계자들의 전언을 담은 언론 보도와 함께, 이 예비후보도 당시 “김 장관과 여러가지 상의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대구정서는 누가 누구를 지원해 주고 도와준다고 스스로 얘기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김 장관이 50대 기수론에 대해서 얘기한 부분도 있고...”라며 말을 아꼈다.
김 장관의 지지표가 민주당 쪽으로만 다 간다고 볼 수 있냐는 질문엔 “민주당 쪽으로 올 것으로 본다. 절대 저쪽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장관이 보수텃밭인 대구에서 많은 지지를 받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태도보수’를 언급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낙연 총리가 태도보수란 말을 한적이 있다”면서 “그 사람의 사상이나 이념이 좀 왼쪽편이고 진보적이라 해도 태도나 품성이 상대를 배려하며 전통을 지키고 존중하는 자세를 갖고 있으면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며 “김 장관에 대한 대구시민의 지지도 이런 맥락에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여론조사는 의미가 없고, 김 장관의 불출마가 굳어진 이후 여론은 여러차례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본다”며 “이런 태도 부분에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대구시민들이 저를 지지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대구 최대 현안인 공항문제와 물문제에 대해서는 “더 세심한 검증절차를 밟기 위해 아직 대외적으로 입장을 정리해 밝히지 않았다”면서도 “공항문제는 시민 공감 없이 정치적 판단으로 성급히 추진된 부분이 있고, 물문제는 당시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구미시장 모두 여당이었고, 심지어 대통령 마저 여당이었는데 9년째 표류하고 있는 것은 엄청난 직무유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 시장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현안도 이제 새 정부에서 여당 시장이 되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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