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시, 관람 편의·이해 돕고 향토 문화재 면모 일신 기대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주시(시장 최양식)는 ‘양산재 강당 건립공사 기공식’을 15일 신라 건국의 주역인 6촌장의 위패를 모신 양산재(탑동 692)에서 가진다고 14일 밝혔다.
전학후묘의 배치에 따라 제향 공간인 입덕묘(立德廟)로 들어가는 홍익문(弘益門) 전면에 강학공간인 강당을 건립, 신라건국을 이룬 6촌장의 유서 깊은 역사를 재조명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양산재 보존회, 6촌장 성씨 후손, 경주시장, 시·도의원을 비롯한 문화재 관계자 등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당은 연면적 72.9㎡ 규모로 오는 7월께 준공 예정이며, 내삼문인 홍익문과 담장 등 주변 정비도 같이 실시한다.
경주 양산재
한편 6촌장은 신라가 건국되기 전 진한 땅에 알천양산촌(閼川楊山村), 돌산고허촌(突山高墟村), 취산진지촌(觜山珍支村), 무산대수촌(茂山大樹村), 금산가리촌(金山加利村), 명활산고야촌(明活山高耶村)의 여섯 촌을 나누어 다스리고 있었으며, 서기전 57년에 알천 언덕에 모여 알에서 탄생한 박혁거세를 신라의 첫 임금으로 추대했다.
그 후 신라 제3대 유리왕이 6촌을 6부로 고치고 6촌장의 신라건국 공로를 기리기 위해 6부의 이름과 성을 내리게 된다.
양산촌은 급량부(及梁部) 이씨(李氏), 고허촌은 사량부(沙梁部) 최씨(崔氏), 대수촌은 점량부(漸梁部) 또는 모량부(牟梁部) 손씨(孫氏), 진지촌은 본피부(本彼部) 정씨(鄭氏), 가리촌은 한기부(漢岐部) 배씨(裵氏), 고야촌은 습비부(習比部) 설씨(薛氏)로 신라에 여섯 성씨(姓氏)가 탄생됐고, 각기 시조 성씨가 됐다.
이에 1970년 6촌장을 기리기 위해 양산재를 건립하고, 전체배치는 가장 안쪽에 위패를 모신 입덕묘 건물 앞으로 내삼문인 홍익문을 두고, 홍익문 전면의 동편에 윤적당(允迪堂)과 서편에 익익재(翼翼齋), 정면으로 외삼문인 대덕문(大德門)이 자리하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양산재 강당 기공식은 신라건국을 이룬 6촌장의 유서 깊은 역사를 새롭게 하는 출발점”이라며, “실시설계부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자문 등을 거쳐 천년고도 경주 문화유산의 품격과 면모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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