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 수원시,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영 평가서 행정안전부장관상
전국 자치단체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영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수원시가 16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주민참여예산제도 활성화 대토론회’ 중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활성화하고 우수 사례를 전국에 전파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 243개 광역·기초자치단체의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영을 평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주민참여예산 비중 ▲참여기구 운영 ▲주민 대상 홍보·교육 노력 등 ‘정량 지표’와 ▲주민참여 절차 운영실적 ▲주민 대표성 ▲투명성 ▲확산 가능성 등 ‘정성 지표’를 바탕으로 평가해 15개 우수 지자체를 선정했다.
평가는 도시형 광역·기초, 도농형 광역·기초 등 네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는데 수원시는 ‘도시형 기초’ 그룹에서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
수원시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주민참여예산제 설명회·토론회를 열어 시민 의견을 수렴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수원시는 청소년위원회를 운영해 미래 세대의 시정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주민참여예산제도 상설 교육, ‘우리 동네 주민참여예산 3일간의 유람’ 등을 운영하며 주민 참여를 이끌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 시민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주민이 참여할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원시, 올해 10개 초등학교 코딩교육에 2억 지원
수원시가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교육과정으로 떠오르고 있는 코딩교육을 위해 올해 10개 초등학교에 시비 2억원을 지원한다.
‘코딩’(coding)은 각종 컴퓨터 언어로 프로그램·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실행하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 어린 학생들의 논리력·창의력·문제해결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 지원금은 강사료·운영비·교재비, 코딩교육을 위한 초등교사 직무교육비 등으로 사용된다. 학교는 교육에 필요한 인터넷·컴퓨터 등 설비비와 장소를 제공하고 그 외 모든 비용은 시가 부담한다.
올해 시의 지원을 받아 코딩교육을 진행하는 학교는 고색·매산·연무·영덕·오목·율전·일월·조원·효동·효원초등학교다. 매산초는 전 학년, 오목초는 3~6학년, 나머지 8개 학교는 5·6학년 대상이다.
전체 84개 학급, 2157명의 학생이 참여하며 1인당 연간 17시간씩 정규수업시간에 코딩교육을 받게 된다.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강사로 나선다.
수원시 관계자는 “코딩교육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적절한 교육을 받을 곳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라며 “초등학교 코딩교육 지원을 확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코딩교육은 올해 중학교·고등학교 1학년 정규 교육과정(연간 34시간)에 편성됐고, 내년에는 초등 5·6학년(연간 17시간)도 코딩교육이 의무화될 예정이다.
# 수원시, 별주·장춘각 등 화성행궁 미복원시설 발굴조사
화성행궁 2단계 복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수원시가 19일부터 ‘화성행궁 미복원시설 발굴조사’를 시작한다.
이번에 발굴조사를 하는 미복원시설은 별주와 장춘각이다. 별주는 1795년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 준비를 위해 설치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분봉상시로 이름이 바뀌었다. 분봉상시는 현륭원에 올릴 제물을 마련하고 이와 관련된 문서를 정리 보관하는 곳이다. 장춘각은 낙남헌 서쪽에 있던 전각으로 용도는 명확하지 않다.
별주 발굴조사는 화성행궁 주차장, 장춘각 발굴조사는 화령전 진입부에서 이뤄진다. 수원시는 1989년부터 2002년까지 화성행궁 1단계 복원사업을 하고, 2003년부터 2단계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2단계 복원사업 대상은 우화관, 별주, 장춘각 등이다. 2020년까지 2단계 복원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화관은 옛 신풍초등학교 부지에서 발굴조사 중이다.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모시던 객사였던 우화관은 1905년경부터 수원공립보통학교로 사용했고, 이후 증·개축을 거듭하다가 사라졌다.
수원시와 경기도교육청은 복원을 위해 신풍초등학교를 광교신도시로 이전했고 2015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학교터에서 연못과 우화관 흔적 등이 확인된 바 있다.
별주 발굴조사로 4월까지 화성행궁 주차장 일부를 사용할 수 없다. 대형버스주차는 불가능하다. 화령전은 외삼문으로만 출입할 수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성행궁의 완전한 모습을 복원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적인 과제”라며 “우화관에 이어 별주와 장춘각의 발굴 조사가 이뤄지면 정리의궤에 그려진 화성행궁의 완전한 모습을 볼 날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궁은 임금이 궁궐 밖으로 행차할 때 거처하던 임시궁궐이다. 화성행궁은 행궁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정조는 아들 순조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상왕으로서 머물 것을 염두에 두고 서울의 궁궐과 같은 형식으로 화성행궁을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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