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로 지하상가 전경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지역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3월에 비해 쌀과 오징어 등 30개 품목이 오르고, 계란과 분유 등 35개 품목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교육중앙회 대전지부는 물가동향을 파악해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지난 19~20일 생활필수품 65개 품목, 개인서비스요금 19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백화점, 대형할인매장, 대형슈퍼 등 30곳에서 조사했다고 26일 밝혔다.
생활필수품 가운데 가격이 많이 상승한 품목은 채 애호박(43.5%) 배(36.8%) 오징어(30.8%) 쌀(29.2%) 간장(대상 20.4%) 청양고추(15.2%) 기저귀(14.2%) 수입쇠고기(11.9%) 사과(10.9%) 참기름(9.7%) 순이었다.
반면 하락한 품목은 계란(-37.7%), 대파(-31.5%) · 합성세제(테크 -22.2%) · 섬유유연제(-21.2%) · 분유(남양 -18.1%) · 포도씨유(-14.0%) · 분유(매일 -13.2%) · 상추(-11.4%) · 양파(-10.4%) · 합성세제(비트 -8.5%) 순으로 조사됐다.
개인서비스요금은 전년 3월에 비해 경유를 제외한 모든 품목 요금이 상승했다.
갈비탕이 40.2%로 가장 많이 인상됐고 그 다음으로 짬뽕(11.5%) 자장면(10.2%)·영화관람료(8.0%) 파마요금(5.9%) 탕수육(5.3%) 김밥(5.3%) 노래방이용료(4.8%) 목욕료(4.8%) 이용료(4.2%) 순으로 인상됐다.
경유만 유일하게 0.2% 하락했다.
농산물 중 무와 애호박 등은 가뭄과 긴 겨울 한파 영향으로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데다가 봄철 꽃샘추위와 눈 등으로 하우스 보온유지 비용이 증가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반면 상추는 반입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떨어졌고, 시금치는 생육호조로 노지산과 하우스 재배분이 동시에 출하돼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축산물류는 충남에서 다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구입을 꺼리고 충청지역 산란계 농가의 과다 생산으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하락 추세이며, 돼지고기도 공급물량 증가로 하락세이다.
수산물 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동해안에서 오징어 등 생선이 잡히지 않고 원양 조업 비용과 복잡한 유통 단계로 인해 가격이 급등했는데,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로 인한 어획량 감소도 한 몫했다.
개인서비스요금은 국제 유가 인상과 최저인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으로 오름세이며 시내버스, 지하철, 택시 등의 교통 요금도 가격조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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