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사고 사망률 1위 오명 벗어나 사람 중심 안전한 관광도시 조성 전력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주시(시장 최양식)의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교통안전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41명으로 2016년 56명에 비해 15명이 줄어 26.8% 가량 크게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부상자의 경우 2681명에서 2485명으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692건에서 1629건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주시가 교통사고 줄이기 5개년 계획을 수립한 2015년도 사망자 수 65명과 비교하면 37%나 감소한 수치이다. 2015년 당시 교통사고 발생건수도 2231건에서 27%, 부상자수는 3213명에서 23% 가량 큰 폭으로 내려갔다.
경주시의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교통안전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교통안전캠페인 (사진=경주시 제공)
시에 따르면 2015년부터 교통사망사고 1위 도시의 오명을 해소하고 안전한 관광도시 구현을 위해 경주경찰서와 교통사고 줄이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통사고줄이기 5개년 계획 수립에 따라 내년까지 267억원을 들여 교통사고 취약지 안전시설물의 설치와 정비에 나서고 있는 것.
시는 노인과 어린이 교통안전대책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정기적으로 유관기관 및 시민단체와 대대적인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한 교통안전 정책들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시 관계자는 “경주 지역은 국도 대부분이 농어촌지역을 통과하고, 울산~포항간 대형화물차 통행량이 많은 한편, 관광도시로서 지리에 익숙치 않은 외부관광객의 통행도 많아 교통사고 발생뿐 아니라 사망률이 높아 다른 어느 도시보다 운전자의 안전운행과 보행자의 높은 교통안전의식이 요구되고 있다”라며, “이에 시는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진 시민의식 함양이 중요하다고 판단, 정기적인 교통사고줄이기 거리 캠페인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사고줄이기 거리 캠페인은 경찰서, 국도관리사무소, 교통안전공단 등 유관기관과 교통봉사단체를 비롯한 사회단체 등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고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찾아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홍보물을 배부하는 등 교통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아울러 유관기관과 교통안전TF팀을 구성해 교통사고 지역 유형분석 등 매월 상시회의를 가지고 기초질서 위반 단속, 교통안전 지도, 교통시설물 점검 등 현장 중심의 교통안전관리체계를 구축, 다양한 교통안전정책도 펼치고 있다.
특히 2019년까지 매년 교통사고건수와 사망자 수 10% 감소를 목표로 교통사고줄이기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총 267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입, 사고 후 시설보완이 되지 않아 위험에 노출돼 있는 지역과 교통 시설물 미설치로 시민불편이 많은 지역에 무단횡단 방지 펜스설치, 발광형 교통안전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정비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 대책으로 좁은 도로폭 확대, 급커브 선형 개량, 도로망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광역교통망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외동~내남간 국도우회대체도로에 이어 내남~효현~상구간 우회도로 개설을 추진하고, 7번국도 상습 정체구간인 배반네거리~구황교 간 우회차로 연장 및 6차로 확장, 구황교~보문교 간 알천북로 4차로 확장을 비롯해 서천 강변로 개설, 형산강 유림대교 가설 등 교통 소통과 안전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시와 유관기관과 시민들이 한뜻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작년 대비 26.8% 감소했다”라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없는 사람 중심의 안전한 국제문화관광 도시 경주를 만들어 시민과 관광객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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