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기도
[경기=일요신문] 김장수 기자 = 경기도가 16조달러에 달하는 GDP유럽시장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현지 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하는 등 본격 공략에 나섰다.
경기도 기업들의 유럽시장 공략 교두보 ‘경기비즈니스센터(GBC)’가 현지시각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 백범흠 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 에두아르드 헤실러 프랑크푸르트 외교통상부시장, 소냐 뮐러 프랑크푸르트 상공회의소 국제협력이사, 보도 크뤼거 독일아시아경제연합회장, 박선유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GBC프랑크푸르트는 경기도의 12번째이자 유럽연합(EU) 권역 내에 설치되는 첫 번째 경기비즈니스센터로, GDP 16조 달러 규모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인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유럽시장은 환경·화학·기계 등 첨단 분야 고도기술의 본고장이자 로봇기술·핀테크 등 4차 산업혁명 선도경제권으로, 도내 중소기업을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하기 위해 반드시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시장이다.
GBC가 들어설 프랑크푸르트는 유럽중앙은행이 소재해 있는 명실상부 유럽경제와 금융의 중심 도시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현지 마케팅전문가인 육경섭 소장을 비롯한 2명의 직원이 상주하며 바이어발굴부터 계약체결까지 도내기업 밀착 수출마케팅 및 통상촉진단 파견, 수출상담회 개최지원, 도내기업 출장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2011년 발효한 한-EU FTA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세계 경기 둔화와 수요위축에도 불구하고 한·EU간 교역규모는 확대돼 지난해 독일 수출규모는 3382억 달러로 FTA 발효 전 2552억 달러 대비 32.5% 증가했다.
또 프랑크푸르트에서 세계 최대 소비재 전시회인 암비안떼 등 연간 45회의 국제전시회가 열리는 점을 감안, 전시회에 방문하는 유럽과 전 세계 바이어를 대상으로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판로 확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GBC 프랑크푸르트는 약 1000여개의 회원사 등 유럽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업연합회인 독일아시아경제연합회와 MOU를 체결, 경기도 기업들의 유럽진출을 위한 확고한 협력기반도 구축했다.
임종철 실장은 “보호무역주의의 파고가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에서 선진유럽시장으로 중소기업 수출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수출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유럽대륙의 중심에 위치한 GBC프랑크푸르트를 기반으로 무역과 투자 등 경제교류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비즈니스센터는 해외진출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을 대신해 현지에서 시장정보 제공과 판로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도는 이번 GBC프랑크푸르트 외에도 중국 상하이, 미국 LA,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뭄바이, 베트남 호치민 등 총 10개국에 GBC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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