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사진=대구시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10년 간 표류하던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현 부지 확장·재건축으로 최종 결론 났다.
대구시는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현 부지 확장·재건축으로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추진협의회’ 위원 전원합의 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1988년 설립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거래물량 증가와 협소한 공간, 교통문제 등으로 10여년 전부터 시설개선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사업 방향과 해법을 두고 유통종사자, 지역주민, 해당 지역구 정치인들 간 첨예한 이해관계 대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갈등이 지속돼 왔다.
대구시는 해결책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김연창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유통종사자와 관련 전문가 등 22명으로 구성된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추진협의회’를 구성, 개별상담과 토론을 통해 위원 만장일치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번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으로 총 750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현 관련 상가건물은 확장부지(현 북부화물 터미널 부지)로 이전시키고, 후적지에는 지상과 지하에 경매장과 주차장 등 필요시설을 건립한다.
위치도 ①신규 부지매입 ②경매장 신축 ③도로, 교량건설 ④출입문 개설 ⑤교량건설 ⑥엽채류 구역(상장, 비상장) 신축 이전 ⑦냉동창고 증축 ⑧주차장(지상, 지하) 신축 자료=대구시
도매시장 남쪽 방향으로는 도로와 출입문을 개설하고 현 부지와 확장부지 간에는 교량을 설치, 사통팔달의 물류 흐름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수산동 냉동시설 증축, 엽채류 거래구역 정비, 폐기물 처리장 이전, 서비스동 정비, 외벽단장과 함께 건물 옥상과 지붕 등 유휴공간에는 태양광 시설을 설치, 청정에너지 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결정은 지난 10년 간 갈등과 대립을 종식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전원합의로 이끌어 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공익적 기능과 시장 활성화에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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