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8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경선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경선에서 탈락한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이 이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사진=이상식 캠프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3위로 탈락한 이승천 예비후보가 18일 결선투표에 나선 이상식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이승천 후보는 이날 이상식 후보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경선룰 이의제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구의 변화를 위해 젊은 이상식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앞선 17일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 결과는 임대윤 49.13%, 이상식 31.63%, 이승천 19.25% 순이었다. 그러나 과반 득표자가 없어 임대윤·이상식 예비후보가 20~21일 결선을 치르게 된다.
이 후보의 공개 지지에 이상식 후보는 “대구와 민주당의 미래에 대한 고민과 번뇌 끝에 내린 결정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구에서 민주당이 시장이 되는 기적을 위해서는 결선에서 파란이 일어나 뒤집어야 그 힘으로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선 경선결과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대표경력 소개 형평성, 여론조사 표본 샘플의 대표성 부족, 정치신인 인지도 기회 보장 부족 등 중앙당 선관위 경선룰에 이의를 제기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결선 경쟁자인 임대윤 예비후보는 같은 날 즉각 논평을 내고 “아쉽고, 부끄럽고, 염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임 후보는 “어려운 대구에서 민주당을 지켜온 동지들과 민주시민들이 한 개인의 지지선언으로 그 동안 지켜온 명예와 민주가치를 저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경선 전 후보단일화는 정당화될 수 있지만 경선 결과가 20~30% 차이가 난 후보끼리 유권자의 민심을 억지로 변형시키고 무시하려는 지지선언은 참담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2·3위가 합친다고 경쟁력이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맹수는 맹수끼리, 장수는 장수끼리, 졸은 졸끼리 경쟁하는 것이 흐름이고 순리”라면서도 “(이 또한) 본선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수련과정으로 삼아 달게 받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이상식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로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결선투표는 접전이 예상된다.
2·3위 후보 득표율을 단순 계산하면 50.88%로 지지가 모두 이 후보에게 몰린다고 가정하면 1위인 임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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