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 수원시, 문화유산 보존·도시재생 사례 공유...협력 방안 모색
수원시는 18~19일 행궁동 한옥기술전시관·수원시청에서 스코틀랜드 유로파와 ‘EU 월드시티 프로젝트 실무회의’를 열고 지속적인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EU(유럽연합) 지역·도시총국이 주관하는 ‘EU 월드시티 프로젝트’는 EU지역 도시와 비 EU지역 도시가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에 대한 경험·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국제 도시협력 프로젝트다.
지난해 프로젝트 한국 참여도시로 수원시를 비롯해 서울시, 부산·광주광역시 등 4개 도시가 선정됐고 4개 도시는 각 파트너 도시(EU 도시)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실무회의를 열었다.
수원시의 파트너인 ‘스코틀랜드 유로파’는 스코틀랜드의 민·관·학 기관을 회원으로 하는 단체다. 스코틀랜드와 유럽의 관계를 강화하고 다양한 정보·정책을 분석하며 전략적 재정 지원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수원시와 스코틀랜드 유로파는 지난해 11월 덴마크·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실무회의에서 상호 관심분야를 ‘역사문화 자원보존’과 ‘도시재생’으로 선정한 바 있다.
수원시와 스코틀랜드 유로파는 18일 한옥기술전시관에서 문화유산 보존 사례를 발표하고 수원화성을 방문해 문화유산 보존 현장을 살펴봤다. 수원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보존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회의에는 린 로스 스코틀랜드 유로파 프로젝트 책임 매니저, 크리스토퍼 맥그레고어 ‘역사환경 스코틀랜드’ 역사유적보존과장 등 스코틀랜드 유로파 프로젝트 관계자 5명과 수원시 지속가능과·화성사업소 관계자,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 한양도성·남한산성·북한산성 등 국내 성곽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스코틀랜드 유로파는 역사건축물 보존센터인 ‘역사환경 스코틀랜드’의 활동을 소개했다. 역사환경 스코틀랜드는 건물·기념물 등 국가의 중요 유산을 관리하고 있다. 수원시와 스코틀랜드 유로파는 이날 회의 중 역사환경 보존 관련 업무협약 체결을 논의하기도 했다.
19일에는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수원시와 ‘클라이드 게이트웨이’가 도시재생 사례를 발표했다. 2007년 설립된 클라이드 게이트웨이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동부와 라나크샤이어 남부에 걸친 낙후지역 8.4㎢의 재생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클라이드 게이트웨이는 2028년까지 글래스고 지역의 사회적·경제적·물리적 변화를 이끄는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건물·산업지의 재생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실무회의 참가자들은 이날 도시재생사례 발표에 앞서 시장 집무실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면담했다.
EU 월드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 4개 도시와 EU 도시 관계자들은 20일 부산시청에서 전체 콘퍼런스를 열고 매칭 도시별 프로젝트 진행 결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한다.
이번 3차 실무회의로 EU 월드시티 프로젝트는 마무리된다. 프로젝트 참가 도시들은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교류·협력을 이어나가게 된다.
# 수원시, 폐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 겪는 폐지수집 어르신 지원
수원시가 최근 폐지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책을 마련한다.
최근 중국의 재활용 쓰레기 수입 금지 조치로 인해 지난해 말 1㎏당 130원 안팎이었던 폐지 가격이 최근 1㎏당 30~40원 선으로 폭락했다.
수원시는 지난 13일부터 관내 만65세 이상 폐지수집 어르신의 생활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폐지수집 어르신을 방문해 ▲세대 구성 ▲생활수준(기초생활 수급·기초연금 수급 여부 등) ▲지출 유형 ▲폐지수집 사유 등을 조사하고, 긴급 지원대상을 파악하고 있다. 조사는 20일까지 진행된다.
2017년 말 현재 수원시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65세 이상 어르신은 630여 명이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중위소득 50% 이하 등 저소득층이 절반 가까이 된다. 40%가량은 1인 가구였다.
수원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긴급지원하고 사례 관리 대상자로 지정해 민간복지자원과 연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근로 능력이 있는 어르신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폐지수집 노인들에 대한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한 수원시는 무료급식, 노인 일자리 제공, 소규모 무료 집수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미세먼지 방진 마스크, 얼음조끼, 야광 밴드, 방한복, 방한화 등을 지원하고, 매년 교통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홀몸 어르신은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 주 3회 이상 안전을 확인하고, 복지서비스를 연계해준다. 가정 내 가스·화재·활동을 감지하는 센서를 홀몸 어르신 가정에 설치해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출동을 하는 ‘응급안전 알림서비스’도 운영한다.
# 수원화성 스탬프투어 시범운영 마치고 새출발
성곽길을 걸으며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의 전체 윤곽을 눈으로 확인하는 즐거움을 선사해온 ‘수원화성 스탬프투어’가 시범운영기간을 마치고 4월부터 새롭게 시민들을 맞는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수원화성 스탬프투어는 수원화성 주요 명소 10곳에서 스탬프 인증을 받은 이들에게 아메리카노 커피교환권과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관광 프로그램이다.
수원시는 3개월 여 시범운영기간 동안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민 의견을 반영해 스탬프투어 운영 방식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스탬프 인증대 10개 가운데 위치를 찾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된 창룡문·장안문·화서문·남수문 인증대를 근처 관광안내소 옆으로 옮겨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10곳에서 모두 인증을 받았을 때 제공하던 기념품(수원화성이 새겨진 냉장고 자석)을 7곳 인증만 받아도 증정하기로 했다. 단 커피교환권은 기존과 같이 10곳 인증을 마쳤을 때 지급하며 7곳 인증 후 기념품을 받으면 이후 같은 스탬프북으로 커피교환권은 받을 수 없다.
기존 인증대 안에 비치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던 스탬프북은 종이 낭비를 유발한다는 의견에 따라 인증대 인근 관광안내소·매표소에서 한 사람당 한 장씩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스탬프북에 들어있는 완주인증서를 ‘완주인증 홀로그램’ 부착 방식으로 고급화하는 등 스탬프북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수원시 관광과 이솔이 주무관은 “팔달산 정상에 있는 서장대 인증대처럼 어린이나 어르신이 들르기 힘든 한두 곳 때문에 선물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아 기념품 증정 방식을 변경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관광객 의견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탬프투어 코스는 화성행궁을 비롯해 수원화성박물관, 창룡문, 화홍문, 장안문, 수원전통문화관, 화서문, 서장대, 팔달문, 남수문 등 10개 지점으로 이어진다. 전체 코스(5.9㎞)를 걷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40분가량이다.
관광객은 인증대에 설치된 스탬프를 이용해 스탬프북에 직접 인증 도장을 찍으면 된다. 실사에 가까운 고품질 스탬프 문양을 만날 수 있다.
10곳에서 모두 인증 스탬프를 찍어 수원화성 내 7개 관광안내소 중 아무 곳이나 방문하면 아메리카노 커피교환권과 수원화성이 새겨진 냉장고 자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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