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 수원시,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 상반기 4050대 추가 배치
수원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스테이션 없는 무인대여자전거’ 숫자가 대폭 늘어난다.
현재 수원시에서 무인대여자전거 950대를 운영하는 공유자전거 업체 ‘모바이크’(Mobike)는 상반기 안에 4050대를 추가한다. 5월 중 1400대, 6월 중 265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새롭게 배치되는 자전거는 ‘뉴라이트 모델’로 기존 자전거보다 성능이 개선됐다. 자전거 무게를 6㎏(22㎏→16㎏) 줄였고 잠금장치 배터리 방전을 방지하기 위한 태양광 패널을 부착했다. 여성·아동도 쉽게 탈 수 있도록 안장 높이 조절 범위를 늘렸다.
회원 가입할 때 내야 했던 보증금(5000원)은 23일부터 없애 이용자 부담을 줄인다. 또 국내 모든 신용카드로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을 개선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5월부터 무인대여 자전거 주차구역 관리(자전거 정리정돈·거치대 청소·방치자전거 처리 등)를 민간기관에 위탁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자전거 이용경로를 알려주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요소요소에 자전거 주차장을 확보하고, 자전거도로 정비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무인대여자전거 시스템은 자전거 거치대, 무인 정보안내시스템 등이 필요 없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GPS가 장착된 자전거를 수원시 곳곳에 있는 자전거 주차공간에서 간편하게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다. 현재 수원시에서는 공유자전거 업체인 모바이크와 오바이크(oBike)가 무인대여 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무인대여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먼저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폰), 앱스토어(아이폰)에서 ‘오바이크’나 ‘모바이크’를 검색해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야 한다.
무인자전거 앱을 활성화하면 주변에 있는 자전거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가 나온다. 자전거가 있는 장소를 찾아가 앱 하단 ‘잠금 해제’를 누른 후 스마트폰으로 자전거 핸들 사이에 부착된 큐알(QR)코드를 스캔하면 잠금이 해제된다.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한 후 목적지 주변에 있는 ‘공공자전거 주차공간’(노면에 표시)이나 자전거 거치대에 세운 후 뒷바퀴 윗부분에 있는 잠금장치를 채워놓으면 된다. 이용료는 30분에 300원(모바이크) 수준이다.
# 수원형 다자녀가정 정책지원 태스크포스팀 출범
수원시가 다자녀 가정 지원정책 수립을 위해 ‘수원형 다자녀 가정 지원정책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신화균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원형 다자녀 가정 지원정책 태스크포스팀은 2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발대식을 열고 첫 회의를 했다.
다자녀 가정 지원 관련 부서장, 수원사랑장학재단 사무국장, 수원시 주거복지지원센터장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은 종합적인 다자녀 가정 지원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현재 네 자녀(20세 미만) 이상 가구를 전수조사하며 생활실태를 파악하고 있다. 4월부터 방문·전화 조사로 생활·주거 형태, 소득 수준 등 생활실태와 대상자가 원하는 복지 혜택을 상세하게 조사하고 있다. 조사는 25일까지 계속된다.
현재 수원시 네 자녀 이상 가구는 616세대(3676명)다. 네 자녀 이상 가구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비율은 8.9%(55가구)로 일반 가구 수급 비율(2.8%)의 3배가 넘는다.
실태조사 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는 기초생활보장·긴급복지 등 공적급여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공적급여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실제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은 ‘서비스 연계 대상자’로 분류해 민간복지 자원을 연계할 계획이다.
신화균 복지여성국장은 “다자녀 가정이 겪는 어려움을 꼼꼼히 파악해 수원시만의 맞춤형 다자녀 가정 지원책을 수립하겠다”면서 “수원시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수원시, 효동초등학교에서 ‘꿈그린 화장실’ 첫 결실
수원시가 지난해 2월 시작한 학생 주도형 노후화장실 개선사업 ‘꿈그린 화장실’이 첫 결실을 맺었다.
수원시는 20일 수원 효동초등학교(영통구 매탄동)에서 ‘제1호 꿈그린 화장실’ 완공 기념행사를 열었다. 시비 2억 6400만 원, 도교육청 교특비 2억 2000만 원 등 4억 8400만 원을 들여 지난 1월 착공, 3개월여 만에 완공했다.
학교 본관 각 층에 한 곳씩 모두 4곳에 남·여 화장실을 만들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도 마련했다. 화장실 내부는 아시아·아프리카·유럽·남극 4개 대륙을 주제로 층별로 특색 있게 디자인했다.
양치질 등을 할 때 기존에 한 사람이 하나씩 사용하던 세면대는 수도꼭지 개수를 늘리고 횡으로 길게 통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어 동시에 더 많은 학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화장실 안에 학생들이 앉아 이야기 나누며 쉴 수 있는 아담한 쉼터를 만들고 소형 칠판을 설치해 학생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언제든 자유롭게 쓰고 지우며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모두 학생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설계와 디자인이다.
수원시는 2017년 2월 노후화된 학교 화장실을 개선하기 위한 ‘꿈그린 화장실’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효동초등학교와 영신중학교(권선구 오목천동)를 사업 시범학교로 선정했다.
학교별로 학생·교사·학부모 등 15명 안팎으로 이뤄진 ‘꿈그린 화장실 TF팀’을 중심으로 현장조사, 사례조사, 공간구상, 디자인 계획 등을 진행하고 전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또 지속적으로 전문 디자이너에게 자문해 설계·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년 동안 스스로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내며 그려왔던 화장실을 참을성 있게 기다려준 아이들이 대견하다”며 “아이들의 휴식과 즐거움, 이야기가 있는 화장실이 우리 시 모든 학교로 퍼져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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