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보청소년문화의 집.
[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 서수원 지역,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난다
수원시에서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뎠던 서수원 지역이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서수원 지역 주민의 숙원이었던 ‘종합병원 건립’은 물꼬가 트였고 주민을 위한 문화·체육 시설이 잇따라 건립되고 있다.
민선 6기 시민과의 약속 100대 사업 중 유일한 보류사업이었던 ‘서수원 종합병원 조기 유치’ 사업은 지난 3월 6일 수원시와 의료법인 덕산의료재단이 ‘서수원 지역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의료법인 덕산의료재단은 서수원 지역에 병상 1000개 이상의 종합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20년까지 병상 450개 규모 병원 개원을 위해 노력한다. 덕산의료재단은 수원시민, 수원시 소재 학교 졸업생들에게 우선으로 병원 취업기회를 주고, 지역 건설 업체가 병원 건립에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수원시는 2013년 서수원 종합병원 유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전국 대학병원에 병원 설립계획을 홍보하는 등 지난 5년 동안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이 있었던 ‘종전부지’에는 문화·주거 시설이 들어선다. 구 농촌진흥청 부지에는 ‘농업 역사·문화 체험관’(가칭)이 건립된다. 현재 실시설계 단계이고 농림축산식품부 주도로 국비 1572억 원을 투입해 2020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농업 역사·문화 체험관은 한국 농업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문화공간이다. 농업역사관·첨단농업관 등 주제별 전시·체험관과 유리온실, 실습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있던 권선구 탑동 종전부지에는 서수원생태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기본구상(안)’은 기존 주거지와 연계한 주거용지를 만들고, 주거지와 상업용지 사이에는 공원·문화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2020년까지 도시기본계획변경·개발계획수립 등 행정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문화 시설도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금곡동에 청소년 전용 문화 공간인 ‘칠보청소년문화의 집’을 열었다. 북카페, 노래·밴드·댄스연습실, 체육활동실, 상담센터, 동아리방 등으로 이뤄져 상대적으로 청소년 전용시설이 부족했던 서수원지역의 청소년 문화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내년 개통되는 고색역(수인선) 상부에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수원시 권선구 산업로에 복합문화공간 ‘고색 뉴지엄’을 열었다. 수원산업단지 폐수처리장을 고쳐 지은 고색 뉴지엄에는 전시실, 아카이브(정보 창고), 독서 공간, 창의적 체험 공간 등이 있다.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도 속속 건립되고 있다. 2016년 2월에는 금곡동 일원 체육공원에 서수원칠보체육관이, 지난 3월에는 탑동 일원에 2만㎡ 넓이의 ‘탑동 사회동호인 야구장’이 문을 열었다. 내년에는 고색동 고색중보들공원 내에 생활체육인들의 숙원인 실내 테니스장(3면)을 건립할 계획이다.
고색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복합매매단지가 될 ‘도이치오토월드’가 건립되고 있다. 건축면적 29만 5400㎡인 자동차복합단지에는 국내외 자동차업체 신차·중고차 전시장, 경정비 서비스센터 등 자동차 관련 시설이 입점한다.
식당·공원 등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문화·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2016년 12월 건립을 시작했고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복합단지 조성으로 70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수원화성 군공항이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군공항이 있었던 종전부지에는 고품격 생활문화 시설, 글로벌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스마트폴리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 수원시, 음식물쓰레기 감량 위해 ‘주부 아이디어’ 모은다
수원시가 생활 속 음식물쓰레기 감량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제안할 ‘주부 모니터링단’을 운영한다.
수원시는 24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2018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주부 모니터링단’ 위촉식을 열고, 모니터요원 16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주부 모니터링단은 주부들의 생활 속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수원시가 올해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다. 시는 지난달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관심 있는 주부를 대상으로 구 별 4명씩 추천을 받아 주부 모니터링단을 구성했다.
이날 위촉된 모니터요원들은 올 한 해 온라인 공동 대화방과 분기별 간담회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공동논의 과정을 거쳐 시에 실효성 있는 음식물쓰레기 정책을 제안하게 된다.
상·하반기로 나눠 시가 진행하는 집단급식소·대형음식점 등 음식물쓰레기 다량 배출사업장 합동점검에 참여하고 사업주에게 음식물쓰레기 감량 필요성과 적절한 감량 방법을 소개하는 활동도 한다.
수원시는 주부 모니터링단이 제안하는 정책 아이디어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시 자원순환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나갈 계획이다.
이학보 수원시 자원순환과장은 “주부들이 일상생활에서 터득한 음식물쓰레기 감량 아이디어를 공유·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주부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시민 모두의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수원시, 제4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 위한 ‘비전 및 정책 아이디어 공모’
수원시는 내년부터 추진할 ‘제4기 수원시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을 위한 비전 및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마련하고 다음달 18일까지 시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지역사회보장계획은 ‘사회보장급여법’에 따라 지역 주민을 위한 사회보장서비스의 방향을 제시하는 4년 단위 법정 계획이다. 공공·민간·지역주민이 함께 수립하며 올해 수립할 ‘제4기 수원시 지역사회보장계획’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적용된다.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에 시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전은 ‘비전’과 ‘정책’ 2개 분야로 이뤄진다.
비전 부문에서는 앞으로 4년간 수원시가 지향해야 할 복지 미래상을 제시하는 문구·슬로건을 공모한다. 20자 이내 문구·슬로건을 적고 그것이 갖는 의미와 작성 취지 등을 설명하면 된다.
정책 부문에서는 일자리·주거·교육·문화 등 영역별, 영유아·아동·청소년·노인·장애인·이주민 등 대상별 구체적인 사업제안을 받는다. 양식에 따라 사업명, 추진배경 및 필요성, 사업 기간·대상·내용, 예상 소요예산 등을 제출하면 된다.
내용의 파급력·창의성·능률성·지속가능성·실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부문별로 5명(최우수 1, 우수, 1, 장려 3)씩 수상자를 선발한다.
상금은 비전 부문 최우수 15만 원, 우수 10만 원, 장려, 5만 원이고, 정책부문 최우수 50만 원, 우수 30만 원, 장려 10만 원이다. 상금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한편 지난 2014년 진행된 공모 비전 부문에서는 ‘관심, 배려, 나눔이 있는 행복도시 수원’, ‘시민이 공감하고 모두가 실천하는 행복한 복지도시 수원’ 등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정책 부문에서는 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장애인 전용화장실에 뽑아쓰는 화장지를 비치하자는 ‘장애인 전용 화장실 개선사업’, 청소년 탈선 예방을 위해 청소년 휴게공간과 상담부스, 동아리 공연무대 등을 갖춘 청소년 전용 심야카페를 만들자는 ‘청소년 심야카페 夜 한밤에’ 등이 선정됐다.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