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재중 전화 보고 답신 전화 한 것 일뿐”
[경북=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지사 후보는 25일 김천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여론조사와 관련, 자신에게 여론조사 승리를 축하하는 전화를 했다는 최대원 후보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최 후보는 어제(24일) 경선 여론조사가 ‘불법 선거운동’과 ‘공천 조작극’이라며 고발장을 김천시선관위와 경북도당, 김천시 당협위원장에게 제출했다. 이후 다음날(25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선결과 발표 전날 밤 송언석 김천시당협위원장과 경북도지사 후보인 이철우 의원으로부터 축하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사진=일요신문 DB)
이와 관련 이 후보는 “경선이 끝나는 지난 22일 오후 10시께 최대원 후보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으나 받지를 못했다. 다음날 아침에 부재중 전화가 와 있는 것을 보고 오전 8시께 답신전화를 했었다”고 밝혔다.
전날 최 후보는 이 의원과 통화가 되지 않자 이 후보에게 직접 문자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 후보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존경하는 선배 의원님 큰 사랑 감사드립니다. 책임당원 여론조사가 방금 마무리돼 보고드립니다. 끊임없는 사랑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후배 최대원 드림”이라고 했던 것.
이 후보는 최 후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어젯밤 전화 못받아서 미안하다. 수고 많이했다. 누가 되던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시민화합을 위해 우리 모두 같이 가자”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고, 곧바로 김응규 후보에게도 전화를 걸어 최 후보와 통화한 내용 그대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깨끗이 승복하고, 시민 화합을 위해 같이 가자고, 당부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송언석 김천시 당협위원장에게도 전화를 걸어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김응규, 최대원 두 후보를 결과 발표 전에 미리 불러 설득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최 후보가 “”수고했다. 고생했다“라는 의례적인 인사를 축하 전화로 착각하는 것 같다. 자신은 부재중 전화를 보고 답신전화를 한 것이고, 특정 후보에게만 전화한 것이 아니라 양측 후보에게 똑같은 내용으로 전화를 했다”라며, 최 후보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라는 주장은 참으로 당혹스럽다고 했다.
그는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가장 먼저 내려놓은 것이 김천시당협위원장이다.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결과를 알 수도 없고, 알 수 있는 입장이나 위치에도 있지 않다. 최 후보측의 ’축하전화‘ 주장은 넌센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최대원 후보측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런 오해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김천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자신의 입장을 정확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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